충남대 예술대 '산전수전' 실용공예전 눈길

 김난희 교수
김난희 교수
충남대학교 예술대학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작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충남대 예술대학은 21일부터 학내 박물관에서 '산전수전(産展手展)'이란 주제로 실용공예전시를 개최한다.

'산전(産展)'은 전시회 주체인 대학 산업미술학과 대학원생들이 기획했다는 취지에서, '수전(手展)'은 손으로 만든 공예품 전시회라는 의미다.

학생들은 전시와 함께 뮤지엄숍도 운영한다. 공예품 판매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 등을 토대로 창업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시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모두 8명.

이중 절반은 대전시가 주관하는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예비 창업자들이다. 대전시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참신한 창업 아이템과 사업계획을 갖췄지만 자금이나 창업지식 등이 부족한 지역 대학(원)생들에게 창업자금과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학 측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전시를 돕기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100만원의 창작지원금도 내놨다.

전시는 대학박물관 내 영탑갤러리에서 상시로 열린다.

이와 함께 열쇠고리, 액자, 머리끈 등 섬유공예품을 비롯해 찻잔, 접시 등 도자공예품이 갤러리 앞 뮤지엄숍에서 판매된다.

전시회에 참여한 대학원생 박송희(26) 씨는 "판매가는 일반 공예품보다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수공예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구매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또 국립중앙박물관, 공예문화진흥원 아트숍, 세계 유명 박물관, 미술관내 아트숍 등의 시장조사를 토대로 제품군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선 매월 회의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난희 충남대 예술대학장은 "수공예품은 대량생산된 제품보다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있고 환경친화적"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창업에 나설 때 이런 전시나 판매 등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한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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