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바코드 기술 선도 '이컴앤드시스템'

이컴앤드시스템의바코드응용시스템.
이컴앤드시스템의바코드응용시스템.
바코드가 일상 속으로 파고 든지는 이미 오래다.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사회 상거래를 통해 거래되는 모든 제품에는 바코드가 붙어있다. 하지만 바코드의 역할은 단순한 상거래의 매개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인식기술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생산, 분배, 저장, 판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상거래시 인식의 역할을 넘어 `무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바코드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응용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회사가 있다. 하루하루 신기술 창조를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은 최정애 대표의 이컴앤드시스템(www.ecskorea.co.kr)이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이컴앤드시스템은 바코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응용시스템을 제작하는 회사다. 바코드 응용이라는 시장을 개척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

◇바코드 개발 주력 왜=바코드가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예는 무궁무진하다. 은행창구에서 ATM기기를 통해 각종 공과금을 낼 수 있는 것도 바코드 덕분이다. 현재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의 16가지 지방세, 150여 가지 세외수입과 국세청만을 제외한 11개 청의 국세 고지서에 이컴앤드시스템의 2차원 바코드가 인쇄·발행되고 있다. 2차원 바코드는 정사각형에 모자이크처럼 검은 점들이 간간이 박혀있는 것으로 개인정보들이 암호로 저장돼 해당 시스템이 요구하는 정보를 담아 보다 강화된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 보급되고 있다.

이컴앤드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공과금 고지서에 2차원 바코드를 적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사의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다양한 평가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이컴앤드시스템은 지난 2009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기술혁신 부문 대상), 조달청장 표창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모두들 전자태그(RFID)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꿋꿋하게 바코드에 주목할겁니다. 차세대 인식 기술인 전자태그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바코드 관련 기술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최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이컴앤드시스템이 바코드에 `올인`하는 이유는 뭘까. 바코드의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바코드의 최대 강점은 전자태그에 비해 저렴하고, 안정성이 우수하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증된 신뢰성이다.

최 대표는 "바코드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면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 `쾌거`=이컴앤드시스템은 전자태그가 활용될 수 없는 시장을 찾아내 휴대폰으로 2차원 바코드를 인식 2006년에서 2008년까지 3년에 걸쳐 구축한 지방세, 세외수입 그리고 국세에 인쇄되어 있는 데이터메트릭스 2차원 바코드를 읽어 납세자가 은행방문 없이 핸드폰을 통해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솔루션인 `모바일 플레이어`를 중소기업청 혁신과제 지원으로 개발에 성공, 사업에 나섰다. 모바일 플레이어는 휴대폰에 지방세, 세외수입, 국세고지 2차원 바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캐너의 기능을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휴대폰 카메라 촬영으로 2차원 바코드를 판독하고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와 결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컴앤드시스템은 2차원바코드를 만들고(인코딩알고리즘), 2차원바코드를 읽는(디코딩알고리즘) 모든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최 대표는 "2009년부터 일반 포털사이트나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2차원바코드 알고리즘으로 WEB 접근을 간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광고쪽에서의 2차원바코드와 보안성을 가져야하는 고지시장에서의 2차원 바코드는 분명히 차별화되어야 한다"며 "현재 고지시장의 데이터메트릭스 2차원 바코드를 핸드폰 카메라로 읽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업체로서의 이컴앤드시스템이 기술회사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10년의 피와 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컴앤드시스템의 회의실 벽면 상단에는 `2013년 5월 2일`이라는 와인색의 글자가 크게 디스플레이 돼있다. 회사의 상장 예정일이다. 최 대표는 "2000년에 창업, 그리고 2010년까지 지난 10년은 제품개발에 전력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2차원 바코드가 본격적으로 수납시스템 시장으로 확장,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바코드 활용 사례=대전 중구청에서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판매관리시스템에 모바일 플레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컴앤드시스템은 지역 기업인 중부지사 썬디엠(사장 성민수)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대전 중구의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사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 10월 대전 중구청에 음식물류폐기물종량제(일반폐기물포함)시스템을 구축하면서 2차원 바코드 납부 필증과 일반비닐봉투의 판매관리에 모바일플레이어를 활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적용함으로써 실시간 판매관리를 DB화하고 연동 작업 간소화와 실시간 판매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해 기존의 PDA로 개발된 솔루션이 갖는 불편함을 제거했다.

또 중구청 음식물 종량제 납부필증에 홀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납부필증의 원본임을 쉽게 확인하고 복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를 통해 바코드가 복사에 취약한 점을 보안했고, 불법복사로 인한 세수유출을 막는 성과도 `덤`으로 얻었다.

음식물 종량제 시스템은 크게 입고, 출고, 수거 등 3단계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일반 지자체에서 예산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은 수거 시스템으로 복사방지를 위해 수거 시 2차원바코드를 읽는 터미널이 수거원 숫자만큼 필요하게 됨으로써 예산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바코드와 홀로그램의 결합으로 수거 시스템 없이도 불법복사를 방지할 수 있게 되어 지자체의 시스템 구축이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이컴앤드시스템은 2차원 바코드와 모바일을 접목, 그리고 홀로그램 적용으로 비용의 최소화, 복사방지, 효율적인 시스템운영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해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대전 중구청을 시발로 적극적인 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컴앤드시스템이 이 처럼 약진하는 배경은 주목받는 새로운 분야를 찾아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갈지자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투구하는 분야의 단점을 극복하고 그 분야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내 착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최 대표의 경영신념 때문이다.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컴앤드시스템의 미래가 주목된다.

김태영 기자 why@daejonilbo.com

이컴앤드시스템 최정애 대표.

이컴앤드시스템의 바코드 응용시스템.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컴앤드시스템최정애대표.
이컴앤드시스템최정애대표.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