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서 첫 출토… 고대사 인식 지표 주목

 <속보>=백제 시대 명문(銘文)이 새겨진 옻칠된 가죽 갑옷에 이어 '옻칠된 마갑(馬甲)'이 최초로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주대학교 박물관(관장 이남석)은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성안 마을 유적 내의 저수시설에서 마갑을 비롯해 대도(大刀), 장식도(裝飾刀), 철제의 찰갑편 등을 또다시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공주대박물관팀은 지난달 12일 서기 645년을 가리키는 명문(貞觀 十九年銘)이 있는 정교하고 고급스럽게 옻칠된 가죽 갑옷(찰갑·비늘갑옷) 1령을 발굴한 바 있으며, 갑옷 아래의 퇴적층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이들 유물을 발굴했다.

 발굴팀은 "명문이 확인된 갑옷과 마갑, 대도, 장식도, 화살촉 등의 유물은 백제멸망기의 정황뿐 아니라 한국고대사 인식에 매우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한진 기자 ohj1010@daejonilbo.com

백제지역에서 처음 출토된 말이 착용했던 옻칠된 가죽제 마갑(위 사진)과 함께 출토된 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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