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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에 과학기부 강연 ‘10월의 하늘’ 또 달궜다

2011-10-31기사 편집 2011-10-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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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학·기업가 96명… 공주 등 전국 43곳서 진행 초·중·고 학생들 참여 열기

첨부사진1지난 29일 부여도서관에서 진행된‘10월의 하늘’과학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여도서관 제공

지난 29일 오후 공주시립도서관 강북관. 5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특별한 강연’을 듣기 위해 모였다. 강사는 이충근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연구원과 한대희 대전시 교통전문연구실 연구원. 이들은 각각 ‘몸에서 만들어내는 전기신호들’, ‘교통에 스마트를 입혀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같은 시간, 부여도서관에서도 비슷한 강연이 진행됐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의 노수일 박사(하늘에서 보는 도시, 땅에서 겪는 도시)와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송영한 박사(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무엇이 다를까)’가 강사로 나섰다. 당초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만 대상으로 했지만 고등학생들도 참가자가 많았다.

‘10월의 하늘(October Sky)’로 명명된 과학기부 강연이 10월 마지막 주말이던 지난 29일 오후 2시 전국 43개 소규모 도서관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다. 지난해 KAIST 정재승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평소 과학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도서관에서 동시에 과학강연을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정 교수의 제안은 트위터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됐고 일선 연구현장의 박사, 대학 교수, 과학교사, 의사 등이 무료로 강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학자 외에도 공무원, 직장인, 화가, 가수 등도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10월의 하늘’은 ‘트위터의 기적’이라 불리며 소셜네트워크(SNS)의 대표적인 순기능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규모가 더욱 커졌고 행사도 더욱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30개 도서관에서 올해는 43곳으로 늘었다. 대전·충청지역에서는 공주시립도서관과 부여도서관을 비롯해 충남서부평생학습관, 충남평생교육원, 청주·제천 기적의도서관 등 7개 소규모 도서관에서 강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윤송이 부사장 부부, 소설가 김탁환 등 96명의 과학자, 교수, 의사, 기업가,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강연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가수 윤종신, 윤상 등이 로고송을 제작하거나 공연을 펼치며 지원했다. 또 올해는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천문학 강연, 음악 공연, 수화 강연 등 특별 강연도 처음 실시됐다.

강연이 끝난 뒤 트위터·페이스북 등에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을 청소년들도 느꼈겠지(@newbin3)”, “10월의 하늘, 착한 마음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4restgreen)” 등과 같은 행사를 축하하는 글과 참가기가 쇄도했다. 정재승 교수(@jsjeong3)도 “10월의 하늘에 재능기부한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감동을 잊지 말고 내년 10월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주시립도서관 노의래씨는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행사와 강연이 열리기는 하지만 과학을 주제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강연은 드물다”며 “이곳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소재인 만큼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imhs@daejonilbo.com



◇‘10월의 하늘’은?=KAIST 정재승 교수가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제안하면서 이루어진 자발적 과학기부 강연 프로젝트. ‘10월의 하늘’ 이름은 영화 ‘October Sky’에서 따왔다. 탄광촌에 살던 소년이 우연히 구 소련의 로켓발사 장면을 보고 과학자의 꿈을 키우다, 결국 시련을 극복하고 NASA의 로켓공학자가 된다는 줄거리다. 소도시에서 꿈 꿀 기회조차 얻지 못해 과학자의 미래에서 멀어지는 청소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진1>지난 29일 부여도서관에서 진행된 ‘10월의 하늘’ 과학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공주시립도서관에서 지난 29일 진행된 ‘10월의 하늘’ 과학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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