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6 23:55

정치운동은 환경운동이 아니다

2011-10-25기사 편집 2011-10-24 06:00:00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공주·백제보 4대강사업 성과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기대

시인 황금찬은 이런 시를 읊은 적이 있다. “하늘엔 별이 시인이요 지상엔 시인이 별이라~” 필자 또한 이 시와 같은 이미지로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은하수는 하늘의 뱃길이요 강은 지상의 뱃길이다. 은하수는 하늘을 밝히는 빛이요 지상의 뱃길은 지구를 살리는 물줄기다. 은하수의 빛줄기로 하늘이 숨 쉬고 지구의 물줄기로 생명체가 생명의 숨을 쉰다. 사람의 체내에 있는 핏줄이 강물이라면 강은 지구의 핏줄이다. 강도 흘러야 하고 피도 흘러야 한다. 바다로 흘러간 강이 다시 강이 되어 나타나듯이 심장으로 흘러간 피도 다시 돌아 나와 인체를 감싸고 흘러야 한다. 한시도 쉼이 없는 순환작용이 있어야 한다. 강은 모든 생명체의 젖줄이요 문명의 발상지다. 4대 인류문명의 발상지도 강이 아니던가?

지구는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다. 어떤 생명체도 거부하지 않으면서 보살핀다. 필요하다면 내장까지도 서슴없이 내어 준다. 오늘의 인류문명은 바로 그 어머니의 너그러움으로 하여 꽃을 피웠다. 그러기에 어머니는 건강해야 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젖은 샘처럼 솟아야 하고 강물처럼 넘쳐 흘러야 한다. 마르지 않는 샘과 넘쳐나는 젖줄이 되도록 끊임없는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이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보여진다.

이는 지구로부터 양육받을 수밖에 없는 인류가 지구를 위하여 해야 할 의무요 은혜에 대한 보답이다. 그래서 대두된 이론이 ‘지속가능한 개발이론(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인류가 살아가기 위한 터전을 개발하되 지구환경을 절대로 해쳐셔는 안 된다는 조건부 개발이론이다. 무조건 있는 그대로 자연을 방치하자는 이론을 배격한다.

4대강 개발로 하여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문명의 시대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말도 많았고 수도 없는 오해와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완공된 16개의 보(洑)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여름 장마의 경험에서 보았듯이 4대강이 훌륭하게 제 기능을 다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우리나라가 과거의 경제부흥시대에서 민주정치의 개화시대를 거쳐 이제 이 4대강사업으로 문예부흥의 시대로 발돋움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보 하나하나를 건설하는 데에도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문화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한 징표가 곳곳에 보인다. 우륵의 가야금과 옛 전함을 함께 그려 놓은 듯한 강정 고령보, 제비와 측우기를 형상화한 공주보, 말을 타고 백마강을 바라보는 계백장군을 표상화한 백제보, 그 외에도 물시계(자격루)와 거북과 용 등 우리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함께 보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해서다.

4대강사업이 이제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한 표상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그동안에는 4대강 개발이야말로 “단군 이래 최대의 재앙”이라고 외친 사람도 있었다. 16개의 보는 결국 물 흐름을 막아 홍수피해의 원흉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약으로 작용되어야만 하고 독으로 작용하여서는 안 된다. 국책사업의 현장이 언제나 환경을 빌미로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반대운동을 한다면서 강가에서 집단농성을 벌였다. 그리고 자기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를 몰래 묻은 것이 발각되기도 했다. 파렴치도 이런 파렴치가 없다. 이들은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4대강 찬성인사 인명사전’을 만들어 죄인 취급을 하면서 앞으로의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것은 환경운동이 아니라 완전히 정치운동을 하자는 선전포고와 같은 행위요 또 다른 형태의 인권유린행위다. 환경운동은 생명운동이지 정치운동이 아니다.

환경운동자들이 미군철수와 보안법 폐지운동을 하면서 4대강사업 반대는 물론 희망버스라는 것을 몰고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반대운동도 주도한다. 환경운동은 허울이다. 이들에게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이들의 농성과 트집으로 손해를 보았을 때에는 가차 없이 그 손해배상을 그들에게 요구하여야 한다. 도롱뇽을 빌미로 천성산 터널공사를 지연시킨 책임도, 희망버스로 공권력을 손상시키면서 해군기지 건설을 방해한 책임도 가차 없이 물어야 한다. 시민운동이 탈법운동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환경운동이 정치운동이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정치운동이 환경운동이 될 수는 없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