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회·초밥·아구찜·홍탁…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가 있었다. 최상의 식재료를 엄선해 ‘제대로 된’ 요리를 제공해 오직 맛으로 승부를 거는 곳. 또한 넉넉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 바로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바닷가횟집’의 매력 포인트다. 주문 즉시 바로 만들어 살아있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다양하다. 지난 5월에 개점해 영업한 지 채 1년이 안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이 꽤 많이 늘고 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음식의 질과 양, 서비스엔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

이 집에서 내놓고 있는 생선은 농어·광어·우럭·고등어. 매일 남해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싱싱함은 말할 것도 없다. 이처럼 횟감의 종류는 줄이는 대신 신선함과 양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또 큼직큼직 두툼하게 썬 회는 씹히는 맛도 일품. 갓 잡은 신선한 회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생선 본래 향이 물씬 풍겨난다. 급랭시킨 옥돌에 올려져 있어 그 싱싱함이 더 해지는 듯하다. 일식집에서 먹는 맛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 이뿐 아니라 멍게, 개불, 가리비, 키조개, 전복 등 갖은 해물도 싱싱함 그 자체다. 생선회는 한번 먹으면 그 맛에 자꾸자꾸 손이 갈만큼 신선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느껴진다. “역시 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의 행복함이란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유혹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고등어회는 두꺼운 회 한 점을 입안에 넣으니 혀에 착 내려앉으면서 사르릇 녹는 느낌이다, 씹을 때마다 입안을 감도는 부드러운 질감, 혀 뒤로 넘어갈 때 입안에 가득 퍼지는 고소함. 보통 구이로 먹던 고등어에서 미처 기대치 못한 색다른 맛이다. 고등어회는 금방 살이 풀어져 그냥 두면 맛이 변하고, 워낙 예민하고 성질 급한 생선이라 애써 잡아도 횟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그만큼 귀하고 맛이 최고인 횟감이라고 유완식 사장이 귀띔한다.

이밖에도 부족한 것은 무엇이든 리필되는 수많은 밑반찬도 일품. 우선 새우, 게찜, 홍탁, 문어, 메로구이, 아구찜, 날치알 샐러드, 김밥, 계란찜. 고등어조림, 튀김, 우동, 조개국, 버섯은행구이, 도리뱅뱅이 조림 등 상이 모자랄 정도로 푸짐한 상차림은 빼놓을 수 없는 큰 매력이다. 한결같이 정갈함을 잃지 않아 정성을 다한 모습이 음식에 그대로 배어난다.

△바닷가특선 1인 3만5000원, 3인 6만원, 4인 8만원 △특초밥 1만5000원 △초밥 1만원 △복탕 8000원 △대구탕 8000원 △알탕 8000원 △회덮밥 8000원 ☎042(487)7793. 100석 전용주차장

글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사진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정갈한 맛과 친절한 서비스에 부담없는 가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닷가횟집’ 대표 유완식 씨는 무엇보다 손님을 위해 안전한 음식을 고집한다.

유 씨는 “한번 찾은 손님은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맛을 계속 개발해 나가고 편안하고 즐거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경로당을 위문해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랑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훈훈한 인심에다 통큰 이웃사랑까지 가득하며, 부담없는 색다름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알게 돼 흐뭇하고 즐거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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