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수도권 대학간 첫 자율 통합… 교통 유관기관 교내 유치

2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장병집 충주대 총장(왼쪽 두번째)과 윤진식 국회의원(왼쪽 세번째)이 충주대-철도대 통합 최종 승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
2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장병집 충주대 총장(왼쪽 두번째)과 윤진식 국회의원(왼쪽 세번째)이 충주대-철도대 통합 최종 승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
[충주]2009년부터 오랜 진통을 거듭해온 충주대-철도대 통합이 ‘한국교통대학교’로 최종 승인됐다.

충주대학교(총장 장병집)와 윤진식(충주·한나라당) 국회의원은 2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라 충주대와 철도대가 제출한 국립한국교통대학교통합계획(안)을 최종 승인하고, 이를 26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두 국립대의 통합은 2004년 6월 국토해양부 철도구조개혁(민영화) 실행 방안 발표 이후 7년만이며, 지방과 수도권 대학간의 첫 자율 통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4월 통합추진 양해각서에 서명했던 두 대학은 이달 초 교과부 통합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뒤 지난 21일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승인을 얻어내면서 통합을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충주대학교는 2012년 3월 1일 국립한국교통대학교로 개교한다. 이번 통합은 두 대학의 중점분야(충주대-교통, 철도대-철도)와 지역사회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초의 국립대학 간 통합이기도 하다.

교과부는 이번 통합이 실질적 구조조정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특성화 전략, 교육여건 개선 및 지리적 적합성 등을 종합 검토했으며, 두 대학의 이념과 목적, 산업발전을 위한 실용적 대학통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충주대의 새 출발을 흔들림 없이 지지해 준 시민의 힘으로 임무를 달성하게 됐다”면서 “한국교통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집 총장도 “지방 국립대와 수도권 국립대 사이 최초의 통합 사례를 완성하는 과정까지 숱한 난관이 있었다”며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믿음으로 지지해주신 학교 구성원과 충주시민, 충북도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이어 “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교통환경연구원 등 교통 유관기관을 교내에 유치하는 등 산학연 협력 토대 구축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통대는 52개 학과와 8개 일반대학원, 3개 특수·전문대학원에 8800여명의 학생을 보유하게 된다. 내년 새 학기 입학정원은 충주캠퍼스 1592명, 증평캠퍼스 387명, 의왕캠퍼스 211명이다. 진광호 기자 jkh044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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