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갈비구이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깔스런 반찬과 특별한 맛의 갈비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따로 없다. 주방에서 참숯으로 초벌구이한 고기를 뜨겁게 달군 도자기구이판 위에 양파와 버섯을 깐 뒤 그 위에 올려 예열시킨 상태로 손님상에 나온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고기를 입에 넣으면 씹었는지 안 씹었는지 고기는 어느새 목을 타고 ‘꿀꺽’, 한마디로 그 입에서 살살 녹는다. 소스의 달콤한 맛과 갈빗살의 어울림이 특히 환상적이다. 갈비는 적정 온도에서 가장 맛있게 익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은은한 맛이 절정. 여기에 도자기구이판 위에서 양파가 익으면서 올라오는 김은 고기에 수분과 달콤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바다의 영양만점음식 전복과 갈비가 만나 탄생한 ‘전복갈비찜’은 ‘갈비찜은 달고 짭짤하다’는 편견을 과감하게 깨버린다. 큼지막한 왕갈비와 전복을 고춧가루, 매운고추 등을 넣어 조렸기 때문에 갈색이 아니라 빨간색이다. 도톰한 왕갈비를 한 입 베어 물자 부드러운 고기 맛에 감탄이 절로 든다. 전복은 쫄깃하면서도 매콤해서 그런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땀도 살짝 나는 게 먹고 나니 왠지 개운한 느낌이다.

왕갈비탕은 팔팔 끓고 있는 뚝배기가 넘칠 듯한 양으로 푸짐하게 나온다. 국물이 순하고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후후 불어 먹어야 하는 뜨거운 국물은 느끼하거나 기름지지 않고 간도 적당하다. 남녀노소 기력을 회복하기에 이만한 보양식이 따로 없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면발이 부드러우며 시원한 국물도 더할 나위 없이 일품이다.

△왕갈비구이(1인분) 1만5000원 △전복해물갈비찜 大 5만원·中 4만원 △궁중갈비찜 大 4만원·中 3만원 △왕갈비탕..7000원 △평양냉면·비빔냉면 6000원 ☎042(489)9254 200석 공영주차장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지역 첫 ‘왕갈비탕’ 개발을 자랑하는 조리사 경력·노하우를 활용해 시민들이 고급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체인점 한 곳을 더 열 계획입니다”

‘갈비랑’ 남상욱 사장은 최상급 재료를 사용해 무엇보다 손님에 대한 신뢰와 좋은 음식 만들기를 철칙으로 삼고 있다.

사장은 ‘갈비랑’이 한 사람 한 사람 알음알이로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들이 늘어가는 재미에 오늘도 처음처럼 묵묵히 좋은 음식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은 푸짐하게 맛은 특별하게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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