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Up! 영어의 정상에 서다
이제는 학생의 인내심을 강조하는 책만을 통한 공부는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른들도 운전을 하고자 할 때 굳이 조작하기 불편한 스틱 차량 대신 작동법이 쉬운 오토 차량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하는 것처럼, 영어습득과 활용이 목적일 때 어렵고 힘든 학습 방법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보다 재미있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빠르고 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은 학부모들은 재미있는 방식을 통해 영어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의심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떻게 영어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느냐며 혹시 시간 낭비성 게임으로 수업 시간을 소비한 것은 아닌가 하는 부정적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을 성취함에 있어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앞서고, 좋아하는 사람보다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 더 앞선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 학습을 즐긴다는 것은 자신이 학습과정에 충분히 몰입되는 것을 의미하며, 마치 동네 축구 경기에 참여한 아이가 경기에 몰두하며 그 순간을 즐기는 것과 같은 적극적 의미의 즐거움이다.
다행히 요즘은 다양한 영어 교육방법이 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 특히 학습자 중심의 output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학습자 중심의 output 교육은 교육의 주체로서 학생을 강조하며 학생의 습득과 활용 정도를 교육 성공의 척도로 삼는 것이다. 이 때 선생님은 학습을 지도하고 이끌며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이고 동기유발자이며 학습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한다. 즉, 선생님은 멋진 강의만이 아닌, 학생들로부터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발표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정도에 따라 교사의 우수성이 평가되는 것이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위해서는 우수한 영어 구사능력을 지닌 선생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선생님은 자신감 있게 학생들의 다양한 발표를 유도할 수 있고 최고의 영어사용 능력을 몸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영어학습의 멘토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은 자신을 지도하는 교사의 수준을 뛰어 넘기 힘들기 때문에 영어능력이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배움의 경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높은 목표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학습자 중심의 output교육은 교재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물론 교재는 필요하지만 교재는 학생의 다양한 output활동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학생중심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이 자기가 이해한 것을 쓰고 말하기를 통해 잘 표현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이런 능력의 신장을 위해서 학생의 output을 끌어낼 수 있는 정교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흔히 교사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교재가 수업의 방향과 내용을 이미 결정하고 있지만, 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 내는 output수업에서는 교수 방법에 대한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커리큘럼이 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소프트웨어로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영어학습도 수동적으로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활용하며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적극적 의미의 재미있는 영어 학습 문이 열려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 자녀들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식을 통해 영어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써 후원해야겠다.
김선희 대전정상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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