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몰카… 폭행·기물 파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에서 외국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천해양경찰서는 3일 남자 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인도국적의 외국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인 A(33)씨 등 2명은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인근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던 B(6)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B군의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으며 B군은 범행 직후 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인도에서는 반가울 때 인사를 그렇게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해수욕장에 놀러온 여성들을 캠코더를 이용해 몰래 촬영한 태국인이 붙잡히기도 했다.

태국인 C(30)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쯤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의 특정신체부위를 촬영하다 주변사람들의 신고로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주변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촬영을 했으며 오히려 여성들에게 접근해 촬영을 계속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기물을 파손한 외국인들이 잇따라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 앉아 있던 외국인 D(36·여)씨는 범죄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어 말을 건넨 내국인 여성들을 발로 차고 머리카락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가해 경찰에 검거됐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술에 취해 세워져 있던 승용차의 앞유리를 부순 미군 E(20)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검거되는 등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각종 범죄를 일으켜 내국인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자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변에서 외국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해양경찰 긴급신고 전화 122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isj@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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