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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6월 모의수능-비문학

2011-06-28기사 편집 2011-06-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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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학년도 6월 모의수능 - 비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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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은 세계관, 인간관, 정치적 이념과 같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반면 현대의 ㉡체계 이론 미학은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 이는 예술이 미적 유희를 통제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 하나의 자기 연관적 체계로 확립되어 온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얻은 결론이다. 이 이론은 자율성을 참된 예술의 조건으로 보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렇다면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인 뮤지컬은 어떻게 진술될 수 있을까? 뮤지컬은 여러 가지 형식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내용, 즉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성된다. 이러한 고전적 기준을 수용할 때, 훌륭한 뮤지컬 작품은 어느 한 요소라도 ⓐ소홀히 한다면 만들어지기 어렵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극적 서사를 지니기에 훌륭한 극본이 요구되고, 그 내용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기에 음악과 무용도 핵심이 되며, 이것들의 효과는 무대 장치,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찬사를 받는 뮤지컬 중에는 전통적 기준의 충족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A. L. 웨버는 대표작 ‘캐츠’의 일차적 목표를 다양한 형식의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데 두었다. ‘캐츠’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T. S. 엘리엇의 우화집에서 소재를 빌렸지만, 이 작품의 핵심은 내용의 충실한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발한 무대에서 얼마나 다채롭고 완성도 있는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가에 있다. 뮤지컬을 ‘레뷰(revue)’, 즉 버라이어티 쇼로 바라보는 최근의 관점 은 바로 이 점에 근거한다. 체계 이론 미학의 기준을 끌어들일 때, 레뷰로서의 뮤지컬은 예술로서의 예술의 한 범례로 꼽힐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미학이 완전히 주류로 확립된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도 여전히 지지를 얻는 예술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 준거할 때 체계 이론 미학의 예술관은 예술을 명예롭게 하는 숭고한 가치 지향성을 아예 포기하는 형식 지상주의적 예술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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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① ㉠은 내용적 요소와 형식적 요소를 모두 중시한다.

② ㉡은 자율적 예술의 탄생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론이다.

③ ㉠과 ㉡이 적용되는 예술 장르는 서로 다르다.

④ ㉡은 ㉠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주류 이론이다.

⑤ ㉡은 ㉠에 비해 더 진지한 정신적 가치를 지향한다.



[문제읽기를 통해]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는 문제이다. ㉠이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의 관점’이고 ㉡이 ‘체계 이론미학의 관점’임을 알고 각각의 특징을 지문 속에서 파악해 본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①번이다. 1문단에 보면 ㉠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내용적 요소)의 미적 형상화(=형식적 요소)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라고 했다. ㉡도 1문단에서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라고 했는데 이는 ‘형식적 요소’만을 강조하는 관점이다. 또한 2문단에도 답의 근거가 나와 있다. 즉 2번째 문장에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성된다.'라고 했으므로 ①번이 정답임이 명확해 진다.



2. <캐츠>에 대한 감상 중 최근의 관점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멋진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원작과 관계없이 만족했어요.

②감독이 고양이들의 등장 장면에 채택한 연출방식이 작품의 주제구현을 오히려 방해해서 실망했어요.

③늙은 암고양이의 회한이 담긴 노래의 가사는 들을 때마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불러 일으켜요.

④기발한 조명과 의상이 사용된 것을 보고, 원작의 심오한 주제에 걸맞은 연출방식이구나 하며 감탄했어요.

⑤의인화된 고양이들의 삶과 내면이 노래들 속에 녹아들어 있어서, 인간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문제읽기를 통해]

발문에 제시된 ‘최근의 관점’이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즉 뮤지컬을 버라이어티 쇼로 바라보는 것이 ‘최근의 관점’이다. 이러한 점에 입각하여 내용에 관계없이 형식적 요소에 치중한 것이 정답이 된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①번이다. ①번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적 요소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충분한 볼거리(=형식적 요소)를 제공했기 때문에 원작과 관계없이(=내용적 요소는 필요 없음) 만족했다.’라고 나와 있다.

②번은 ‘작품의 주제구현’. ④번은 ‘원작의 심오한 주제’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내용적 요소에 치우침을 알 수 있고, ③번과 ⑤번은 내용적 요소인 ‘노래의 가사’에 치중하고 있으므로 내용적 요소를 중시했다고 볼 수 있다.



3.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와 ㉮와 ㉯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종합 예술의 기원인 ㉮그리스 비극은 형식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세계와 삶에 대한 당대인들의 인식을 이끌었다. 반면 ㉯근대의 오페라는 그 발전 과정에서 점차 아리아위주로 편성됨으로써, 심오한 지적, 도덕적 관심이 아니라 음악 내적 요소에 지배되는 경향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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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는 즐거움의 제공을, ㉯는 교훈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군.

②㉮는 자기 연관적이지만, ㉯는 외적 연관에 의해 지배되는군.

③㉮는 정신적 내용의 미적형상화를, ㉯는 미적유희를 추구하는군.

④㉮와 ㉯는 모두 고전적 기준에 따라 높이 평가될 수 있군.

⑤㉮와 ㉯는 모두 각각의 시대에 걸맞은 ‘레뷰’라고 볼 수 있군.



[문제읽기를 통해]

위 글의 관점을 바탕으로 해야 하므로, 내용과 형식을 둘 다 중시한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과 형식만을 중시한 ‘체계이론미학’을 알고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아울러 <보기>에 제시된 ㉮그리스 비극과 ㉯근대의 오페라에 대한 비교, 대조가 요구된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③번이다. <보기>를 보면 ㉮그리스 비극은 ‘형식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이며 당대인의 인식을 이끌었으므로(=내용적 측면)’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가깝다. ㉯근대의 오페라는 ‘음악 내적 요소에 지배(=형식적 측면)’되었으므로 ‘체계이론미학’에 가깝다. 또한 정답인 ③번의 첫 부분(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은 1문단에 나오고 (첫째 문장), 뒷부분 (미적유희의 추구)는 문단 셋째문장 (=미적유희를 통제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에 나온다.



4. 문맥상 ⓐ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한 것은?

①멸시(蔑視)한다면

②천시(賤視)한다면

③등한시(等閑視)한다면

④문제시(問題視)한다면

⑤이단시(異端視)한다면



[문제읽기를 통해]

어휘력 문제이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앞, 뒤의 문맥에 따라 답지의 내용을 하나씩 대입해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③번이다. 지문에서 ‘어느 한 요소라도 ( ⓐ ) 만들어지기 어렵다’라고 가정한 뒤 선택지를 차례로 대입시키면 ③번 ‘등한시한다면’이 가장 적절함을 알 수 있다.



[어휘력 tip]

1. ‘이억만리 그리운 고향’이 맞아요? ‘이역만리 그리운 고향’이 맞아요?

- ‘이역만리 그리운 고향’이 맞습니다. 명사 ‘이역만리’는 ‘다른 나라의 아주 먼 곳’을 말하는데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중동으로 가셨다’에 쓰입니다. ‘이역(異域)’은 ‘①다른 나라의 땅 ②본 고장이나 고향이 아닌 딴 곳’을 말합니다.



2. ‘되뇌이다’가 맞아요? ‘되뇌다’가 맞아요?

- ‘되뇌다’가 맞습니다. 동사인 ‘되뇌다’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다’의 뜻으로 ‘그는 아까부터 같은 말만 되뇌고 있었다’에 쓰입니다. ‘되뇌다’는 피동형을 허용하지 않는 동사이므로 피동형 접사 ‘-이’를 넣을 수 없습니다.



3. ‘거리를 헤매이다’가 맞아요? ‘거리를 헤매다’가 맞아요?

- ‘헤매다’가 맞습니다. 동사인 ‘헤매다’는 ‘갈 바를 몰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의 뜻으로 ‘골목을 헤매고 다녔다’에 쓰입니다. ‘헤매다’역시 피동형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4. ‘환골탈태’가 맞아요? ‘환골탈퇴’가 맞아요?

- ‘환골탈태’가 맞습니다. 명사인 ‘환골탈태(換骨奪胎)’는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의 뜻으로서 ‘고인의 시문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의 것보다 잘 되게 함’을 말합니다. 즉,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 사람’이 될 때 많이 쓰입니다.



5. ‘천해의 자원’이 맞아요? ‘천혜의 자원’이 맞아요?

- ‘천혜의 자원’이 맞습니다. 명사인 ‘천혜’는 ‘하늘이 베푼 은혜, 또는 자연의 은혜’의 뜻으로서 ‘천혜의 보고, 천혜의 관광자원’ 등에 쓰입니다. 즉 ‘하늘과 바다’의 뜻인 ‘천해(天海)’가 아니라 ‘하늘의 은혜’라는 뜻의 ‘천혜(天惠)’가 맞죠.



6. ‘밤을 새다’가 맞아요? ‘밤을 새우다’가 맞아요?

- ‘밤을 새우다’가 맞습니다. 동사인 ‘새우다’는 ‘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의 뜻입니다. 예를 들어 ‘밤을 새워 공부하다’ ‘몇 밤을 뜬눈으로 새우다’에 쓰입니다. 여기에서 ‘-우’는 사동의 접미사입니다. 한편 ‘새다’는 ‘날이 밝아 오다’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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