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소소캣이 친구가 되어줄게(김유강 지음·그림)=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기뻐하는 파란 고양이 소소캣과 문제해결 능력이 만점인 노란 고양이 패캣의 이야기를 그린 컴퓨터 그래픽 그림책. 소소캣과 패캣은 어느날 외톨이 기린이 꼼짝 않고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기린이 나무가 되려 한다고 생각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한다. TV 애니메이션 ‘구름빵’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던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예꿈, 1만3000원>

△어린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채인선 지음·김은정 그림)=‘동물에게 배워요’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160여 마리 동물의 일생을 10가지 주제로 풀어내며 인간의 삶을 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랜기간 땅속에서 애벌레로 기다려야 하는 매미, 딱딱한 알껍질을 스스로 깨고 세상에 나오는 병아리, 엄마·아빠에게 나는 법을 배우는 붉은배새매 등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울림어린이, 1만2000원>

△내 이름은 망고(추정경 지음)=제4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엄마를 따라 캄보디아에서 살게 된 고등학생 수아가 캄보디아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캄보디아의 모든 것을 마땅찮게 여기던 수아가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린 엄마를 대신해 관광 가이드 역할을 떠맡게 되면서 차츰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지우고 캄보디아의 진실한 모습을 응시하게 된다.<창비, 9500원>

◇문학

△낯익은 세상(황석영 지음)=거대하고 흉물스러운 쓰레기매립지인 꽃섬을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람들에게 버려진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도시로부터 내몰린 사람들의 야생적 삶을 그리고 있다. 문명으로부터 폐기된 사물과 인간의 종착지에 문명에 대한 저항의 오래된 원천이 있음을 일깨운다.<문학동네, 1만1000원>

△미칠 수 있겠니(김인숙 지음)=지진 해일과 같은 엄청난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외국 어느 섬을 배경으로 7년 전 벌어진 살인사건과 현재 일어난 지진 해일이라는 극한 상황을 교차시킨다. 공포와 충격을 넘어 ‘미칠 것 같은’ 현실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인생, 그 속에서도 다시 사랑하고 한줄기 희망을 피워내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다.<한겨레출판, 1만2000원>

◇비문학

△김옥균, 역사의 혁명가 시대의 이단아(박은숙 지음)=갑신정변의 주역인 김옥균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했다. ‘풍운아’의 이미지로 굳어진 채 애국과 매국의 양 극단적 평가를 받아온 김옥균을 새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김옥균을 “우리가 첫발을 내디뎠던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전통과 근대라는 이중의 모순과 시대적 고민을 온몸으로 체현한 상징적 인물”이라고 말한다.<너머북스, 1만6000원>

△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아람샘·인디고 아이들 지음)=2004년 부산 남천동 학원가에 문을 연 인디고 서원의 발자국을 기록했다. 정신과 영혼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며, 꿈꾸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허아람 선생과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궁리, 2만원>

△시골집 고쳐 살기(전희식 지음)=조금 불편하지만 자연과, 그 곳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태적 삶을 향한 첫 걸음인 집 고치기 안내서다. 귀농 17년째에 접어든 저자의 ‘맞춤형’ ‘생태형’ 시골집 고치기 노하우가 담겨 있다.<들녘,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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