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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학에 과학 접목… 세계시장 선점

2011-05-25 기사
편집 2011-05-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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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R&D현장] ② 한국한의학연구원 - 표준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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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기준으로 전통의학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200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돌파했다.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이러한 전통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각국의 각국의 전통의학을 표준화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전통의학의 종주국을 자부하는 동아시아 3국, 한국·중국·일본의 경우 경쟁의 중심축에 있다.

표준분야에서 중국의 공세는 거세다. 정부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전통의학 표준화 전략은 2006년에 발간된 ‘전통 중의약 표준화 개발전략(2006-2010)’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까지 50개의 국가표준과 3개에서 5개의 국제표준을 주도적으로 채택하고, 최소한 20개 이상의 국제표준 제정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기구인 국가표준기구 및 중의약관리국, 중의과학원에서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도처에 있는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중의약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2009년에는 국제표준기구(ISO)에 중의학을 하나의 표준으로 하겠다며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른바 ‘TC 249 중의학’이다. 중국이 드러내 놓고 중의학으로 세계 전통의학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일본은 한약분야에서 돋보인다. 세계적인 한의약 기업인 쯔무라제약의 경우 한약제제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표준화로 한약제제시장의 독보적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한약제제 연구에서도 쯔무라제품을 썼다는 것이 인정받는다. 실제적인 한약제제 연구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약제제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 있어서 아직은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와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언제 앞서 나가게 될지 모를 일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도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청에서 주관하는 전통의학 관련 R&D사업의 주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표준화. 실제로 표준화와 관련된 연구는 한의학연구원이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한의계와 협력하에 한-중-일 3국 간의 협의를 거쳐 인체의 경혈 위치를 표준화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

또 지난 3월 한의학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WHO CC)로 지정돼 같은 달 16일 대전 본원에서 WHO 협력센터 지정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가졌다. .

WHO 협력센터는 WHO가 수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WHO 사무총장이 지정하는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다. 한의학연은 WHO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의학 위상강화 및 국제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한약물의 안전성, 올바른 사용 및 상호작용 등 한약의 과학적 근거기반 향상을 위한 WHO사업 협력 △WHO 전통의학 지역전략 개발 및 전통의학 국제 분류 개발 지원 협력 △WHO 전통의학 지역전략 실행 및 WPRO 개발도상국의 전통의학 전문 인력 개발에 대한 지원 협력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특히 한의학연은 이번 WHO 협력센터 지정을 계기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 산업화, 세계화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한의학 발전과 세계시장 진출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옥 원장은 “WHO 협력센터 선정은 전통의학분야의 다양한 현안에 참여할 수 있는 ‘전통의학 분야 세계 리딩 클럽’에 가입한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등 동아시아 의학이 주도하는 세계 전통의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 협력센터는 WHO가 인류 보건증진을 목적으로 전통의학을 비롯한 결핵관리, 직업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협력을 이끌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0개국 19개 센터가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등 2곳이 WHO 협력센터 지정된 바 있다.

이어 한의학연구원은 지난 4월 대한중풍학회와 함께 ‘한국 중풍변증 표준’을 정하고, 표준화 방안의 하나로 ‘중풍 표준 용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확정된 중풍변증 표준은 전국 15개 한방병원이 참여한 임상자료 수집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중풍의 변증을 화열증, 음허증, 기허증, 습담증의 4대 변증과 변증을 위한 임상지표로 나누었다.

화열증의 임상지표는 ‘얼굴빛이 붉은 편이다, 눈이 붉다’ 등 18개 지표로, 음허증은 ‘수면 중에 땀을 흘린다’ 등 7개 지표로, 기허증과 습담증은 각각 11개, 7개 지표로 구성하는 등 모두 43개 지표를 제시했다.

김형석 기자 blade31@daejonilbo.com



<사진1,2>한국한의학연구원은 세계 전통의학 시장 선점을 위해 한의학 표준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설명3 : 2005년4월25일부터<사진 3>한중일 대표가 모인 가운데 열린 WHO 침구경혈위치표준화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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