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예산경찰서는 화장품 원료상을 사칭하며 가짜 화장품원료 등을 싸게 구입한 뒤 비싸게 되팔면 큰돈을 번다고 속여 3900만 원을 가로챈 K씨(45) 등 중국 조선족동포 사기조직 일당 3명을 붙잡아 18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 조직원 전원이 중국 조선족동포인 이들은 지난달 20일 예산에 거주하는 조선족동포 Y씨(49·여)에게 화장품 원료상을 사칭하며 접근, 친분을 쌓은 후

“화장품 원료 20병(한 병당 500만 원)을 구입해 한 병당 650만원에 되팔면 큰 이익이 생긴다. 돈을 대주면 1000만원을 떼어 주겠다”고 속여 16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조선족동포 4명에게 총 39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이들 조직은 충남·경기 일대 다방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조선족동포 여종업원들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1000만원, 미화 700달러, 대포폰 15대 압수하고 추가 피해자 확인 및 추가 범행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에 이어 중국 조선족동포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기 등 이런 수법의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류용규 기자 reali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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