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전국 과학강연 기부 ‘트위터의 기적’

전국 동시 강연기부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과학강연에 나서는 대덕특 종사자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창호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 대전시 교통연구실 한대희씨, 한국기계연구원 최지연 박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동원 박사.
전국 동시 강연기부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과학강연에 나서는 대덕특 종사자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창호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 대전시 교통연구실 한대희씨, 한국기계연구원 최지연 박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동원 박사.
지난해 10월 ‘트위터의 기적’으로 불리며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전국 동시 강연기부(10월의 하늘)’의 감동이 대덕연구개발특구 종사자들에 의해 지속된다.

대덕특구 내 한국기계연구원 최지연 박사와 안전성평가연구소 윤석주 박사는 23일 오후 2시 전남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과학 강연에 나선다.

박창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도 동행해 과학 강연의 정례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들 3명은 모두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강연 기부 ‘10월의 하늘’에 동참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10월의 하늘’로 명명됐던 전국 동시 과학강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안하면서 이루어진 기부 행사로 ‘트위터의 기적’으로 불리며 큰 감동을 안겨줬다. 전국 29개 중소도시 도서관에서 연구기관 연구원과 의사, 교수, 대학원생 등 50여명이 동시에 과학강연을 벌였는데 최 박사 등은 이때 느꼈던 청소년들의 열기와 감동을 잊지 못하다 올해 1월 모임을 갖고 강연 기부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최 박사는 충남 부여도서관에서, 윤 박사는 대구 용학도서관에서, 박 팀장은 경남 하동도서관에서 각각 강연기부 활동을 펼쳤다.

대전에서는 최 박사 등 외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동원 박사, 한국천문연구원 이명현 박사, 대전시 교통연구실 한대희씨, KAIST 박사과정 금종민 대학원생 등도 10월의 하늘에 참여했다.

박창호 팀장이 강연을 할 도서관 물색에 나서 최근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져 크고 작은 도서관이 43개나 만들어졌다는 순천 기적의 도서관으로 결정했다.

서로 강연을 하겠다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인끝에 최종적으로 최지연 박사와 윤석주 박사가 강연을 맡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윤 박사와 10월의 하늘을 함께 했던 서울 인사들이 강연 진행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의 강연 기부에 맞춰 기적의 도서관 허순영 관장은 과학 관련 도서 특별전시회도 열기로 했다.

박창호 팀장은 “당시 강연 참가자들이 어디에선가 ‘판’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강연기부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물색하다가 이번 과학강연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과학강연을 접하기 쉽지 않은 중소도시 청소년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이런 신나는 일을 계속 이어가자는 뜻이 모아져 과학의 달에 맞춰 강연을 하게 됐다”며 “순천 도서관쪽에서 방학과 연계해 강연을 계속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어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기자 blade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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