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AI 청정지역… 닭 산지價 작년比 25% 상승

충북산 가금류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구제역과 AI가 발생하지 않은 제주도에서 충북산 가금육과 종란 등 54만 마리 분을 반입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가금육 15만, 종란 9만개, 초생추 3만 마리 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닭 산지가격은 전년도 평균 1913원에 비해 올해 들어선 2396원으로 25% 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나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충북산 가금류의 인기가 높다.

제주도가 충북산 가금류 반입만 고집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충북 인접지역인 경기 안성·이천,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충북에선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8년째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산 가금류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는 제주도와 축산단체‧업체에 감사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도는 그동안 기존의 구제역 방역과 병행해 AI 예방을 위해 도 경계 이동통제초소 설치‧운영,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강화, 야생조류의 주요 서식지인 하천‧저수지 소독과 일반인 출입통제,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병아리 입추 자제, 조기 출하 유도, 오리 계열화 사업체를 통한 사료공급량을 체크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도내 8개소의 도계(압)장에 반입되는 가금류의 출하증명서를 바탕으로 엄격한 반입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편 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은 없었으나 통상적으로 겨울철새의 이동시기인 4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철새도래지 소독 및 가금류 사육농가 예찰 등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 6개 시·도, 23개 시·군에서 50건이 발생해 약 623만 마리의 가금류를 처분했다.

청주=곽상훈 기자 kshoon0663@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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