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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잘못된 말 한마디… 아이는 깊은 상처

2011-03-22기사 편집 2011-03-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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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떠들고 들어가서 공부해.”

“너 방에 들어간 게 언젠데 아직도 그러고 앉았니?”

“걔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벌써 다 떼었다더라.”

무심코 던진 말들이 내 아이에게 상처가 되고 있었다면? 부모는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좋은 말임에도 아이는 섭섭하고 속상할 뿐이다.

물론 누구나 상처입고 아무는 과정을 거쳐 성장하지만 그럼에도 가능하면 부모의 말로 인한 상처는 아이에게 적을수록 좋다.

부모가 하는 칭찬과 격려의 한 마디는 아이를 밤새 기쁨에 빠져들게 하지만 화난 말 한마디는 아이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도 한다. 상처를 입을수록, 쌓일수록 다른 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성호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엄마의 말 한마디가 자녀를 망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부모의 생각을 바꿔야만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나도 부모가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부정적인 말 21가지와 대안이 될 수 있는 말 7가지를 책 한권에 담아냈다.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이성호 저·이너북스)’은 이 교수가 30년간 교육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얻은 실례(實例)로 일궈낸 ‘내 아이의 인성과 미래를 위한 자녀 교육 대화법’이다.

책에 나오는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들은 저자인 이 교수가 일상의 삶에서 부모의 언어를 관찰해 알게 된 사례를 토대로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직접 확인한 말을 담았다.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은 총 7장으로 구성돼있으며, 각 장은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말과 부모가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하는 말 1가지가 들어가있다.

이 교수는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하는 말로 “네가 있어 우린 정말 행복하다”는 등의 자존의식을 높여주는 말, “엄마가 기다릴게, 걱정마” 등의 여유를 갖고 자발성을 키우는 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못오를 나무와 산이 어디있니?” 등의 매번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을 바꿔하는 새로운 언어 습관 형성도 필요하다. “너만의 방식으로 한 번 해봐”라는 개별적인 독특성을 인정하는 말, 사람과 세상일에 많은 경험을 겪도록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말, 아이에게 신뢰를 주는 말은 말 한마디가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그루터기’가 된다는 것.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스스로 학습에의 동기유발을 하면서 자신감을 형성하고 이끌어 가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부모가 해야 한다.

책의 말미에서 이 교수는 “자녀를 믿되, 지나친 기대로 옥죄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거꾸로 “우리는 다해주었는데, 결국 네 잘못이다”라는 책임 전가의 말도 하지 말라고 한다.

이 교수는 부모는 아이에게 강한 믿음을 가지고 한없이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따금씩 대화로 아이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격려만 필요할 따름이라고 설명한다. 가격 1만2000원.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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