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육질 입안 사르르… ‘명품 참치’ 무한리필

최근 고가의 고급음식으로만 여겨졌던 참치가 비교적 대중화되었고, 마니아층도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미식가들의 기호에 맞춰 참치전문점이 발빠르게 생겨나고 있지만 음식점마다 여전히 가격이나 식재료 질에 있어서 편차가 심한 것이 현실이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참지명가’는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맛과 영양 모두를 만족시키는 ‘온가족 웰빙식 고급 참치’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박상래 사장이 작년 11월에 문을 연 ‘명품 참치전문점’이다. 붉은 살 생선의 대표주자격인 고급 참치회를 일반인들이 언제라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가격 거품은 쏙 뱄으며 정갈하고 맛깔스런 음식, 그리고 격조 높은 서비스로 손님을 대접한다.

지방질이 풍부한 대형 참다랑어, 눈다랑어 등 최고급 횟감을 산지에서 바로 공수해 온 덕분에 신선도나 깊은 맛에 있어서 다른 집과 질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참치는 해동온도와 시간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데 이 집에서는 -50℃의 초저온냉장고에 3일간 보관한 부위별 참치를 주문 즉시 회를 뜨기 시작해, 입에 넣었을 때 가장 맛있을 해동시점에 맞춰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에 혀끝을 스치는 참치살의 부드러운 감촉, 입안을 감도는 은은한 향기가 가히 환상적이며 바다의 기운을 머금은 은은한 여운이 머릿속을 맴돈다. 질 좋은 참치를 ‘무한 리필’해 맛볼 수 있다는 이 집만의 매력에 흠뻑 빠진 손님들의 발길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로얄스페셜’를 주문하면 참치 한 마리를 다 먹었다 할 정도로 여러 부위의 회들이 골고루 나오는데 참치 머리와 함께 올려진 회는 싱싱함이 밀려오는 듯 우선 눈이 즐겁다. 서리가 내려앉은 듯한 마블링이 돋보이는 뱃살은 입에 넣는 순간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아 버리는데, 풍부한 지방질로 인해 상당히 고소하고 부드럽다. 정수리살, 눈살, 입천장살, 볼살 은 소고기 육회와 맛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쫄깃쫄깃하고 고소해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깔스럽다. 고추냉이와 무순을 곁들여 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 중 별미. 이밖에 고소하며 진한 향이 물씬 뿜어져 나오는 ‘배꼽살’·혀 끝에 착착 잠기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가마살’·부드럽고 담백하며 깔끔한 맛이 인상적인 ‘아가미살’ 등 부위별로 다양하게 느껴지는 고유의 맛과 두툼하고 신선한 횟감을 씹는 식감, 그리고 씹는 순간 입안 가득 고이는 달착지근하고 고소한 육즙이 자신도 모르게 참치를 먹는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참치 눈 수정채와 제주산 백련초를 섞은 향긋하고 달콤한 ‘눈물주’는 특별 서비스.

샐러드는 양파, 키위 등 채소와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만든 소스가 독특한데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뿐만 아니라 참치 머릿고기 조림, 새우튀김, 초밥, 해물볶음, 회무침, 메로구이, 전복죽, 새송이버섯·은행 철판구이, 날치알 등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한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 나온다. 하나 더. 파프리카, 피망, 양파 등 채소와 날치알로 요리한 알밥은 톡톡 터지는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참치회 1만9000원 △모듬참치회 2만5000원 △명가참치회 3만5000원 △골드스페셜 5만원 △로얄스페셜 7만원. ☎042(487)5700. 40석. 가게앞주차.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지역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참치전문점의 명성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년간 일식업에 종사해 온 명실공히 ‘베테랑 요리사’인 ‘참치명가‘ 박상래 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 알음알이로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들이 늘어가는 재미에 오늘도 처음처럼 묵묵히 좋은 음식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씨는 “질 좋은 고기를 한결같이 손님이 원하는 만큼 리필해 제공하며 진심어린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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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래 사장
박상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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