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

아산시는 전통적 온천관광도시였고 현재 도농복합도시다. 그런 가운데 최근 10여 년 사이 전국 자치단체 중 성장속도가 최고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청년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30대, 40대 인구비율이 19.3%로 젊은 도시, 성장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성장으로 인해 교육 기본 인프라가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빠름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교육문제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교육은 아산시의 도시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굳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학부모로서 거주지를 결정할 때 지역의 교육여건을 고려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뢰가 가는 학교가 지역 내 많이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요 교육은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아산시의 노력으로 2011학년도 대학입시 결과 아산지역 7개 고등학교에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대학에 338명과 지방권 주요대학에 1312명이 합격한 것은 달라지는 아산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지역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를 졸업하는 우수학생(상위 5% 이내)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도 75.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아산지역의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시 교육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방화 시대에서의 지역 교육의 성패는 도시경쟁력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 본다. 따라서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아산시는 그동안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아산시인재육성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지역의 명문고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래장학회 장학금을 중학교 성적 상위 5%에서 7% 이내까지 확대하고, 저소득층 자녀와 예·체능 특기자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산시인재육성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희망 학생들 중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수준별 집중교육을 실시해 교육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향상과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 저소득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예산지원을 하고 있으며 더욱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아산시의 올해 교육경비 지원액은 충남도내 최고라고 한다. 아산시는 충남도내 16개 시·군의 올해 예산에서 지방세 대비 교육경비 지원액을 비교한 결과 164억 원을 지원하는 천안시보다도 13억이 많은 178억 원을 교육에 투자할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재정여건 속에서도 교육분야 지원예산을 전년 대비 60억 원 증액 편성함으로써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11년도 아산시 교육경비 지원은 교육복지사업분야 8억 원, 무상급식분야 65억 원, 교육환경 시설개선분야 46억 원, 글로벌 인재육성분야 31억 원, 공교육 내실화분야 28억 원 등 5개 분야로 총 178억 원을 교육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3억 원,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없는 학교 지원 1억 원, 특수교육대상 방과후학교 지원사업비 3000만 원, 저소득층 기숙사비 및 장학금 지원 3억 원, 저소득층 영어캠프 지원 7000만 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회복지과와 여성가족과 등을 통해 40억 원의 복지예산이 별도로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무상급식분야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학교급식 식품비 65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환경개선분야에는 46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글로벌우수인재육성분야, 농어촌방과후 영어학교 운영 등에 3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교육 내실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 창의 인성 및 특기적성 교육 지원, 명문고 육성 지원, 학교도서구입비 지원 등에 28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산시는 대한민국에서 변화 및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 중 하나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급격한 인구증가와 도시발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정주환경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아 균형적인 도시,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아산시의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교육경쟁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산시는 교육도시과를 신설함으로써 교육지원업무의 전문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보다 나은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교육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아산의 교육경쟁력과 교육명품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 복기왕<아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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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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