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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사례를 통해 본 세계문화유산 복원

2011-02-24기사 편집 2011-0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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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허·日아스카 유적 등 체계적 발굴·전시 본받아야

첨부사진1아스카 궁전 우물유적

현재 국내에서는 유적의 복원에 부정적인 여론이 대체적인 반면 세계 각국에서는 유적의 원형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마련해 복원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성공한 중국의 은허유적이 대표적 사례다.

은허유적 왕릉지는 현재 지표보다 상당히 아래에서 유적이 발굴 됐다. 중국은 지표면에 유적의 형태나 유구를 표현하지 못하게 되자 발굴로 드러난 왕릉의 형태를 따라 낮은 관목을 심었다. 무덤의 형태나 범위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말 무덤군 등 매장유적은 발굴조사 이후 복토를 하고 그 위에 매장된 동물 뼈의 위치를 모사해 전시함으로써 유적의 원형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노출 전시할 수 있는 유적지에는 아크릴을 반원 형태로 덮어 외부에서 지하를 들여다 볼수 있게 해 놓은 점도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가 차용할 만한 부분이다.

또 유적이 출토된 구역에 전시관을 세우고 가장 대표적인 유적을 재현했는데, 지하 매장 유적의 모습과 다양한 전시 패널을 벽면에 돌아가며 배치해 훌륭한 볼거리를 연출하고 있다. 전시관 역시 지붕 용마루에 상나라 토기에서 나타난 모습 일부를 재현하는 세심함도 잃지 않았다.

이와 함께 왕궁과 종묘유적지 내 발굴조사가 완료된 구역은 복토한 뒤 그 위에 일부 건축물을 복원했다. 복원은 건물 기둥만 표현하거나, 절반만 복원하는 방식, 부호묘 정자와 같이 전체 복원하는 방식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했다. 복원된 건물은 모두 관람객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정전건물 내부는 전시관으로 조성했고, 정자는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와 활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사례다.

201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아스카 유적도 주목할 만 하다.

아스카 유적은 백제와 같이 목조유적이 주를 이뤄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적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은 건물을 발굴해 초석이나 터가 나온 경우 조사 이후 흙을 덮고 그 위에 건물의 윤곽을 정확히 표현했다. 표현 방법도 독특하다. 시멘트 등 현대적 재료를 사용해 한눈에 봐도 복원했다는 것을 눈에 띄게 한 것.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유적으로 착각하지 않게 하면서도 과거의 형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일본은 1970년대 후반부터 30여년 넘게 국가차원에서 발굴과 고증작업을 거쳤다. 지난 2008년부터는 2012년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세부적으로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차근차근 실행해왔다.

201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가 본보기로 삼을 만 하다.

박병준 기자 joonzx@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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