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月 400만원 맞벌이 부부, 5년 내 3억대 아파트가 목표…

Q. 결혼 한지 한 달 된 30대 초반의 회사원 강인철(가명)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저희 부부의 한 달 수입은 약 400만 원입니다. 결혼 준비로 그동안 모았던 적금과 펀드를 모두 사용했고, 현재는 매달 125만 원씩 적금에 넣고 있습니다. 또 매달 아파트 관리비와 각종 보험 등에 105만 원을 지출하고, 생활비로 170만 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다행히 결혼 당시 부모님이 1억 원을 도와주셔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는 1명만 낳을 예정이고, 5년 내 대전에서 3억 원대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 모두는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에 맞추어 살아갑니다. 라이프사이클은 학생기(10-20세), 사회 초년기(20-30세), 가족 형성기(30-40세), 자녀 성장기(40-50세), 가족 성숙기(50-60세), 노후 생활기(70세 이후)등을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각 시기마다 주요한 재무목표(결혼, 내 집 마련, 자녀교육, 노후준비 등)들이 발생하므로 그 재무목표에 맞춰 재무 설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재무관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재무 설계는 재테크와는 달리 투자 기간이 장기적이라는 것, 그리고 장기 목표에 따른 자산배분을 통해 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두 분은 결혼하고 새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가족 형성기에 속하고 있으며 현재의 재무목표는 내 집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재무적 상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재무관리를 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 강인철님의 현재 현금흐름과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총수입에서 저축보다 지출이 특히, 변동지출이 과다한 상황으로 우선 줄여야 합니다. 다만 현재 갖고 있는 금융상품이 적은 점은 정말 유리한 부분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계획에 맞지 않는 금융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처음부터 가장 좋은 효율적인 방법으로 계획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비상 예비자금으로 600만 원 정도는 MMF(머니마켓펀드)나 6개월 미만의 정기예금 등 유동성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득원의 중단, 장애, 질병 등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3개월 정도의 생활비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저축과 투자는 소득대비 31.25%가 적정하지만, 현재 신혼이고 아직 자녀가 없다는 점 그리고 주택마련, 노후대비 등으로 향후 지출 증대가 예상되므로 50%까지는 더 늘려야 합니다. 특히 목돈이 가장 크게 들어가는 내 집 마련이 최우선 재무목표인 점을 고려하면 소득의 절반 이상을 떼어 저축이나 투자에 투입하는 게 중요합니다.

홍길동님께서 주택마련 계획을 5년, 주택가격은 3억 원대 그리고 대전에서 구입하고자 하시니 기존 전세금 1억 원을 제외하면 추가로 2억 원에 재무 설계를 맞추면 됩니다. 우선은 기존에 저축하고 있는 정기적금 월 125만 원은 2년 정도 유지해 종자돈 3000-4000만 원을 만든 뒤 예금이나 채권 등으로 나머지 3년은 투자형 상품으로 적립해 운영해 수익을 높여야 합니다.

또 저축을 더 늘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동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지출을 줄인 75만원으로 주택분양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월 10만원씩 가입하고 국내외 펀드에 65만원 적립식 투자를 해 연10% 수익률을 목표로 5000만 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자녀의 출산으로 1년 정도 육아휴직으로 수입의 일정부분 줄어들 수 있으므로 5년 시점에 부족분이 발생할 수 있는 자금부분은 일정부분 대출을 활용하는 재무 설계를 제안 합니다.

본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보통 1년) 재무 설계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현재의 풍족한 생활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만 홍길동님의 재무목표인 내 집 마련을 이룰수 있습니다.

서명진 팀장

△92년 하나은행 입사 △한국은행 위촉 재테크 전문 강사 △충남대·한남대·배재대 등 재테크 강사 △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관리고객 150명, 관리금액 1000억 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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