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세요”

초콜릿은 참 독특하다. 언제 먹어도 늘 색다른 환희와 전율,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초콜릿을 만나면 사람들은 늘 행복해진다. 케이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둘을 만나면 뭔가 특별한 기대에 가슴부터 설레게 되나 보다.

그리고 여기,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정말 달콤하고 화려한 카카오의 유혹과 부드럽고 감미로운 케이크의 감동을 전해주는 특별한 곳이 있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성심당 골목에 위치한 초콜릿카페 ‘퐁당’이 바로 그곳.

이집은 주인 김정란 씨가 하루하루 직접 만드는 ‘100% 무방부제’ 홈메이드 초콜릿과 케이크, 부드럽고 따뜻한 ‘퐁당 쇼콜라’(Fondant Chocolat), 그리고 갓 볶아낸 원두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맛있는 커피가 기다리고 있는 동화 속 그림 같은 곳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면서 멋과 맛을 즐기는 마니아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기시작하더니 그새 길건너 문화예술의거리 갤러리 나들이나 쇼핑을 마친 뒤 꼭 찾아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우선 이집에서 만들어 내는 초콜릿은 종류만도 50여 가지. 정제된 카카오에 생크림, 연유, 아몬드, 호두, 바닐라, 버터, 오렌지, 체리와인 등 갖가지 재료를 더해 만들어지는 초콜릿은 생초콜릿, 레몬트리플, 호두초콜릿, 아몬드초콜릿, 버터트리플, 다크밀크가니시 등 첨가된 재료와 공정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과 맛을 부여받게 된다. 때론 진하게, 때론 부드럽게 각기 다른 `마력`으로 혀끝을 사로잡는 카카오는 한순간 아뜩함을 느끼게 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도 찬 이슬을 머금은 듯 싱그럽고 깨끗하다.

퐁당 쇼콜라는 감미로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메뉴. 프랑스어로 ‘녹는 초콜릿’을 의미하는 퐁당 쇼콜라는 오븐에 구워진 얇은 빵 속에 따뜻한 초콜릿이 살포시 감싸여 있어 수저를 뜰 때 마다 흘러내리는 초콜릿이 빵과 함께 환상적인 맛을 연출한다.

이집의 두 번째 매력은 바로 케이크.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블루베리치즈케이크와 생크림케이크인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것은 물론 갓 만들어 낸 신선함이 입안 가득 전해진다. 한번 먹으면 바로 중독, 냉장유통되는 시중의 유명 브랜드 제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이다.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이틀밖에 안 돼 하루 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 물론 가게 안에선 조각케이크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특별함으로 가득한 `퐁당`,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특별한 사랑고백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생초콜릿·레몬트리플·호두초콜릿·아몬드초콜릿·버터트리플·다크밀크가니시 등 1100-2000원(종류별), 퐁당 쇼콜라 3000원, 생크림케이크·초코케이크·티라미슈·블루베리치즈케이크 등 1만7000-2만5000원(종류·크기별), 커피 3000-4000원. 주문예약 ☎042(257)7235 글·사진=이호영 기자 misanlee@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나만의 케이크·초콜릿 만들기 도전해 보세요.”

초콜릿 카페 ‘퐁당’에서는 가족단위, 또는 일대 일 강습을 통해 직접 케이크와 초콜릿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함은 물론 주방을 개방할 정도로 믿을 수 있는 곳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김정란<사진> 사장의 생각에서다.

“넘쳐나는 인스턴트 음식들 속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믿고 찾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김씨는 “앞으로 퐁당이 좋은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자리잡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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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 사장
김정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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