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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재능 발굴·학습환경 만들어 주는 것 중요”

2011-01-25기사 편집 2011-01-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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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성공기- 아들 천안 북일고 국제반 보낸 황은조씨

김수영(16·대전 유성구 관평중)군은 올해 천안 북일고 국제반에 입학한다. 김 군은 “해외캠프에 한 번도 가본적 없는 데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재능을 알아봐주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엄마가 함께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김 군의 어머니인 황은조(43)씨는 ‘함께 공부형’엄마이다. 황씨는 “아이의 재능을 이끌어 주고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은조씨의 하루는 오전 5시에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러 부엌으로 가는 것이 아닌 수영 군의 방으로 향한다. 아들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함께 문제집을 펼친다. 실제 문제는 푸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에 2시간씩 공부하는 아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황씨도 노력을 한 것이다.

“중학교에 입학할 때 수영이와 약속한 게 있어요. 매일 오전에 일어나서 공부하기로요. 물론 저는 문제집을 푸는 것은 아니지만 아들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함께 일어나서 저 나름의 공부도 해가며 하는거죠.”

황 씨는 자녀 교육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환경을 만들어 주고 부모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영 군의 이런 습관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몸에 베인 것. 평소에도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아침 7시에 읽어 나는 것이 습관으로 몸에 베어 있는데 그런 습관이 들 때까지 황 씨가 옆에서 함께하며 도운 것이다.

수영 군이 초등학생 때 독서논술지도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부모 욕심으로 다그쳐서도 안되고 너무 풀어놔줘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은 자신 만족도 있지만 일단은 부모나 주변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 부모는 아이와 함께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공부방법을 결정하도록 상의하고 조언해줘야 하지요.”

황 씨는 이어 “수영이는 부모가 함께 옆에서 해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든든해 하고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학습성향에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부에 대해 수영 군이 욕심이 있었기에 이런 황씨의 교육법도 통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반장과 전교회장을 놓치지 않았던 수영 군은 수학 1문제를 틀리면 왜 틀리는지 하루종일 탐구하는 성격.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이나 의견을 구하는 게 많았고 자연스레 엄마인 황씨 역시 아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의견을 나누게 됐다.

수영 군의 이런 성격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교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교사를 아이가 굉장히 무서워했었어요. 첫 학교 수업을 시작하는 데 말도 못하게 엄한 분을 만났던 거죠. 해서 네가 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더니 아이가 끄덕끄덕하더라고요. 그 때부터 공부에 욕심을 내기시작했어요. 학교 수업보다는 집에서 제가 도와주는 학습을 좋아했고요.”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함께 국·영·수 주요과목을 함께 공부했다. 매일 하교 후에는 영어와 수학과목을 1시간씩 집중 공부했고, 듣기는 매일 오전과 자기 전 1시간씩 훑어듣기를 했다. 일주일 단위로 영어 듣기 계획표를 작성할 때 상의해서 짜고 세부적인 내용은 수영 군이 스스로 결정해 들었다. 수영 군이 영어에 흥미를 느낀 것은 황씨의 영어 학습 전략 덕분이다.

황 씨는 수영 군이 학습 의욕을 이용해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영어학습을 했다. 게임 등 승부욕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영어 단어외우기와 영어테스트 등을 치르면서 실력을 일취월장 시켰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영어 문법에 대해 아이들이 어려워하면서는 황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 낮시간에 EBS 강의를 보면서 문법을 독학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이지만 아이들의 수준에는 한참을 못미쳤다”면서 “아이들이 가정 학습을 믿고 따르는 편이라 열심히 노력했다”며 웃음을 내보였다.

황씨는 문법 독학을 하면서 노트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트필기는 자신이 얼마나 학습에 대해 노력했느냐를 보여주는 거울같은 것이죠. 때문에 수영이한테도 항상 노트필기를 꼼꼼히 하라고 조언했어요.”

실제로 수영 군의 노트는 감탄할 정도로 정리가 잘 돼있다. 친구들이 수영 군의 노트를 복사하는 게 시험을 앞두고 치르는 행사일 정도.

수영 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황 씨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황씨의 노력 덕분인지 사춘기를 마음고생 없이 보냈다. 황 씨는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이야기하고 칭찬해주려고 했어요. 아이가 잘한 것은 인정해주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그냥 칭찬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려고 했었죠.”

황씨는 “자녀교육에 있어서 철학이라고 까지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어리고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찾는데 있어서 조언을 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목표와 방법은 본인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때의 부모는 한 발 뒤에 서 있어야 하는 인내심도 가져야 합니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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