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송 안돼 지역주민 불만 방송사측, 토요일 재방송키로
예산군과 예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예당저수지 주변 예산군 대흥면 소재지 마을 전체를 세트장으로 쓰고 이 마을 주민들이 엑스트라로도 출연해 제작되고 있는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을 수요일인 지난 5일부터 시청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예산에서 촬영되는 이 드라마를 예산지역 등에서 볼 수 없게 된 것은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KBS의 지역방송 편성 증가 방침에 따라 KBS 대전방송총국이 지난 5일부터 자체 프로그램인‘수요매거진 비빔밥’을 수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방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S 본사 및 KBS대전방송총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예산을 비롯한 충남지역 시청자들의 항의 글 및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예산군 대흥면 주민 이모(55) 씨는 “예산군에서 촬영하는 드라마이고 도시 사람들도 이 드라마를 보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지상파방송 유일의 농촌 드라마인데 왜 본방송을 볼 수 없는지 모르겠다”며 “본방송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예산지역 주민들과 시청자들의 항의와 문의가 잇따르자 KBS는 이 드라마를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KBS-1TV에서 재방송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넘어 남촌에는’은 지난달 전국 평균 시청률 약 11.5%, 수도권 평균 시청률 약 10.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을 기록하며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 예산군 대흥면 일대를 주무대로 촬영·방영돼 왔다.
윤여일 기자 yasan@daejonilbo.com
류용규 기자 reali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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