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구청장, 단독추진 의사 밝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의 합의 불발로 지역 학생들의 무상급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유성구 단독추진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허 청장은 23일 유성구청 현관 앞에서 학교 무상급식 추진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사업인 친환경 무상급식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안타깝다”며 “시와 교육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상급식을 할 수 없게 되면, 유성구 단독으로 시범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대전시 주관으로 열린 5개구 학교급식지원 긴급회의에서 시가 자치구에게 20%의 재정 부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 동참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시와 교육청의 합의 불발로 무상급식이 무산될 경우 유성구의 재정 부담분인 20%의 재원을 활용, 지역내 초등학교 한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유성구의회와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허 청장은 “유성구는 구청장 공약사업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비록 힘에 부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28만 구민들의 이해와 배려, 유성구의회의 적극적 협조를 바탕으로 반드시 무상급식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희제 기자 topshj@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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