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예산경찰서는 16일 KT 직원 또는 경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국 조선족 출신 장모(2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일당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본부를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하수인들로 현금인출책인 장씨 등은 지난달 18일과 19일 예산지역에 사는 김모(37·여)씨 등 3명에게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돼 전화가 사용됐으니 보안조치를 해 주겠다”며 은행 현금자동지급기로 유인, 모두 7300만원을 범행용 대포통장으로 계좌이체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270여만원 및 대포폰 4대, 체크카드 15장을 압수하고 추가 피해자 확인 및 추가 인출책 검거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시키는 대로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를 조작하면 계좌에 있는 모든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면서 “이런 수법의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용규 기자 reali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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