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의 연속

제2보(13-25) 강행군의 연속

혼성페어 종목에는 한·중·일 이외에 대만을 비롯하여 북한, 태국, 홍콩, 베트남, 몽골 등 10개국에서 총 17개 팀이 출전했다. 대전방식은 스위스식 6회전으로 상위 4개 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하게 되는 식.

한국의 혼성페어팀으로서는 결국 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상당 기간 적지 않은 훈련으로 대비해 왔다고 한다. 각조 2명씩 출전하여 4명이 번갈아가며 두는 혼성페어에서는 자칫 순서를 어기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어 반상의 전략뿐만 아니라 반외(盤外)에서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틀 동안 하루에 3국씩 총 6국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므로 무엇보다도 체력안배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 두 팀은 당일 준결승을 치른 상태라 체력과 정신력이 이미 많이 고갈된 상태였다.

흑13 걸침에 백14의 한칸협공. 흑15의 양협공에 백16으로 붙이자 흑은 즉시 3·3에 침입하였다. 이하 24까지 정석이 일단락됐지만 한국팀은 미리 간명한 실리작전을 펴기로 작정한 듯했다.

흑25로는 <참고도> 흑1 쪽에서 걸쳐 3까지 전개하는 것도 흑a를 노리는 의미에서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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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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