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계룡시장

자원봉사는 자유의지라는 뜻의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되었으며자발적 의지로 남을 돕는 것을 말한다.

자원봉사의 시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으며 모든 성인과 종교의 창시자들은 자원봉사자였다.

자원봉사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아름답고 보람 있는 활동이다. 또한, 이웃과 사회를 위해 충동적으로 한두 번에 끝나는 행동이 아닌 지속적으로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에 열정을 갖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제공하는 것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으로서는 삶의 의미와 행복을 느끼며 인간의 가치존엄성을 알게 되고, 나의 활동에 의해 사회가 변화되어 나간다는 능력을 인식한다. 또한 나 자신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다.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것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로서 각인될 때이며, 자신의 능력이 타인에게 인정을 받을 때 진정으로 삶의 보람을 갖게 된다.

현대사회와 같이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 우리들에게도 봉사라는 보이지 않는 매개체를 통하여 서로 교류를 하며 아울러 서로 희망을 주고받는 마음이 갖추어 지는 것은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가까운 주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활동에 이바지하는 이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장애인들을 위하여 목욕봉사를 하시는 분들, 노숙자들을 위하여 식사를 도맡아 일하시는 분, 고아원과 양로원을 다니며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필자의 부친께서도 철도공무원으로 재직 중 역 대합실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 중 주로 아기엄마를 모시고 와 아랫목에 재우면서 시작된 40여 년의 자선봉사로 문전옥답이 남은 것이 없지만 어렸을 적에 가슴속 깊이 박힌 봉사정신은 이때부터 싹튼 것 같다.

진정한 봉사는 누구도 모르게 하여야 한다는 게 나의 소신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개인과 단체의 봉사활동을 주변에 알리면서 가족과 더불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공유하는 방법으로의 자원봉사가 실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며칠 전 전국 소기업, 소상공인 대회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발사 최기수씨의 일화를 소개하면, 그는“머리 다듬는 기술보다 사랑 베푸는 마음 먼저 배웠죠” 라며 14세 때부터 재소자, 노숙자를 위해 34년간 미용봉사 활동을 한 활동이 일간지에 소개되었다. 비록 초등학교 학력이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 그는 대전역에서 노숙자와 독거노인, 사회복지법인에서 이발봉사와 식사대접을 하며 하였던 말이 의미심장하게 기억된다.

“봉사활동을 통해 참된 인생이 무엇인가를 알았다”며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하는 상을 받으면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더욱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봉사를 받는 사람보다도 봉사를 하는 이들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우리는 대부분 내가 자리를 잡고 형편이 좋아질 때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만 인식하고 개인의 안위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우리들이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에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생각을 할 때 실천할 수 있는 태도가 나오는 것이며 그에 따른 즐거움이 수반되면서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봉사의 정신이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성품은 어려울 때 남을 도와주는 것이 기본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봉사하는 마음은 기회가 닿지 않아서일 뿐이지 언제든지 행동으로 옮길 자세가 되어 있다

그런 마음의 자세가 함께할 때 사랑의 마음이 싹틀 수 있으며 이웃을 위해 돌아볼 수 있는 우리만의 정성이 총체적으로 모아질 수 있다.

좋은 사회는 바로 사랑과 봉사가 어우러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회라 한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 희망찬 미래를 위해 번영해 나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봉사 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말없이, 보이지 않게, 묵묵히 ….

2010년 한 해의 말미를 장식하는 추위 속에서 우리 주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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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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