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격돌 앞서 절묘한

제12보(146-160) 대격돌 앞서 절묘한 타협

오늘부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가 열린다. 그 주인공은 한국의 허영호 7단과 중국의 구리(古力) 9단. 이미 보도되었지만 허 7단은 준결승 3번기에서 박정환 8단을 2대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왔고 구리 9단은 한국의 김지석 7단을 역시 2대0으로 셧아웃시키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백46 때 흑47이 절묘한 타협안. 마주 달리는 기관차처럼 금방 파국이 올 것 같은데도 이 같은 타협으로 서로 평화를 찾기도 하는 것이 바둑이다. 흑47에 대해 백이 타협을 거부하여 <참고도1> 백1로 이으면 흑은 즉시 2, 4로 끊어 백5 다음 흑6으로 이어서 중앙 백을 수상전으로 잡게 된다.

또한 흑49로 <참고도2> 흑1로 욕심을 부리는 것은 백2로 막아 이하 12까지 양단수로 흑이 망할 뿐이다.

백52까지 어느 정도 절충이 이루어진 다음 흑은 53, 55로 하변을 보완한 후 57, 59로 좌변마저 쳐들어가 만족했다.

백60은 일단 선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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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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