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점 흑65

제6보(52-65) 대세점 흑65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독식한 한국바둑팀은 국가대표로서의 명예를 한껏 드높인 것에 대해 매우 감격에 겨워했다. 특히 2관왕을 차지한 이슬아 초단은 예쁜 용모와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바둑계뿐만 아니라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리를 챙긴 이는 박정환 8단이 아닌가 한다. 2관왕으로 병역을 면제받는 혜택을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예선 7라운드를 무패행진으로 맹활약한 육군 일병 조한승 9단은 병역특례법에 따라 조기 제대할 듯.

백52가 절호의 침입. 이때 흑53으로 쌍점을 선 것은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백54는 이런 장면에서 상용의 맥점이며 이하 56까지 이런 정도의 곳.

흑57은 마지막 남은 큰 곳. 여기서 백은 58을 선수한 후 60으로 상변을 전개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결코 나쁘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흑61 이하 백64까지 교환한 다음 흑65로 젖힌 수가 대세점이 될 줄이야. 이 수는 장차 흑<가>의 차단을 노리는 절호점이 된다.

따라서 백60으로는 <참고도> 백1로 늘어야 했다는 것이다. 흑2면 백3으로 보강하게 되는데 백1이 전국을 조망하는 관제탑이 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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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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