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철구 교수

정철구 건양대 신경외과 교수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등이 효과가 없으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안면경련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현미경적 안면신경 미세혈관 감압술)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정철구 건양대 신경외과 교수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등이 효과가 없으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안면경련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현미경적 안면신경 미세혈관 감압술)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 “눈 주위가 경련이 일어나는 것처럼 부르르 떨려요. 2달 전부터 간헐적으로 시작되더니 요즘은 얼굴 한쪽까지 일그러진듯한 느낌입니다. 혹시, 뇌졸중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얼굴에서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거나 얼굴 한쪽이 일그러진다면? 안면경련증 환자일 가능성이 크다. 정철구 건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눈꺼풀이 떨리는 증세는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만, 수술을 해야 완치되는 안면경련증 환자도 있다”며 “초기에 수술하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 진단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처음에는 한쪽 눈 주변에 불수의 경련이 일어나고 심해지면 한쪽 눈이 감기기도 하며, 입술 주변근육까지 파급되면 한쪽 입술이 위로 딸려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예에서 한쪽 얼굴에만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운동장애 질환과는 달리 수면 중에도 경련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심해지며, 증상이 심하면 대인관계에 지장이 초래되기도 하고 미용학적인 문제가 발생되어 정신적인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안면경련증은 왜 생기는 거지?

우리 뇌에는 각종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12가지의 뇌신경이 존재한다. 그 중 제 7번 뇌신경이 바로 안면신경으로 얼굴, 특히 눈과 입주위의 근육을 지배한다. 대부분의 예에서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되면 안면신경에 변성이 초래되어 순간순간 비정상적인 전기가 발생되며, 이는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안면근육에 경련(떨림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주 드물게는 안면경련증 동측에 이명증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원인 외에도 드물게는 뇌간 부위의 뇌종양, 뇌혈관기형, 뇌동맥류, 탈수초성 질환 등에 의해서도 안면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이차적 원인을 찾아내기 위하여 뇌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

◇감별진단법

△안검간대성 경련

나이든 성인, 특히 여성에서 종종 눈을 뜨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다소간 모든 습관적인 행동에 방해를 받는다. 사람이나 물체를 보려고 할 때마다 안검(눈꺼풀)의 지속적인 긴장성 수축이나 불수의적인 간대성 수축이 나타나며, 대화 도중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괴로움을 겪게 된다.

△안검경련/연축

양측의 눈꺼풀 근육에 반복적으로 불수의적 수축이 오며, 노인층에서 잘 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고 수면 중에는 없어진다. 반측성 안면경련증과 비슷해 보이나 차이는 양측성으로 온다는 점이고 때로는 경련성 발성장애, 사경, 또는 다른 이긴장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안검경련의 치료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성공적이지는 못하였으나, 보툴리늄 독소(보톡스)의 사용(이 독소를 안륜근과 주위의 안면근육에의 몇 군데 주사) 후 효과를 보고 있는데 약의 효과는 3-5개월 동안 지속되고 대개 반복주사가 필요하다.

△구강하악 이긴장증

불수의적으로 장시간 눈에 힘주어 감기는 안검연축과 동반되어 구강, 혀 및 턱의 근육들에 이긴장증이 일어나는 경우인데, 5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여성에게 흔하며 턱을 벌리거나 입술을 오므리거나 활경근을 수축하거나 혀를 내미는 것이 가장 흔하다. 치료로 보튤리눔 독소 주사요법이 사용되거나 페노타이아진(신경이완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틱 (tics)과 습관적 경련

많은 사람들이 일생동안 습관적인 행동을 가진다. 긴장을 하게 되면 단순하면서 개별적인 버릇에서부터, 코를 킁킁거리거나 의미없는 목소리를 내고 또한 턱을 내민다든지 눈을 깜박거리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억제할 수 없다는 점이 이러한 현상들의 특징인데, 환자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행동들을 일시적으로 억누를 수 있지만 잠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다시 난다. 어떤 경우에는 틱이 습관화되어 환자가 잘 인식하지 못하며 제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5세에서 10세에 이르는 아이들에게서 습관적 경련이 잘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눈을 깜박인다든지, 어깨를 으쓱한다든지, 코를 킁킁거리고, 머리나 눈을 한쪽으로 제끼고, 얼굴을 찡그리는 등의 행동을 들 수 있다. 특별히 신경을 안써도 대개는 수 년 내에 사라지고, 휴식을 취하고 조용한 주위 환경들을 마련해 주면 도움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반측성 안면경련의 치료로 항경련제등의 약물치료와 보톡스 등의 주사요법이 비침습성 치료법으로 현재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잦은 재발 등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적치료로 ‘현미경적 미세혈관 감압술’이다. 현미경적 미세혈관 감압술이란 뇌간에서 나오는 안면신경근 부위를 압박하고 있는 뇌혈관을 안면신경근으로부터 분리(떼어놓음)시키는 수술로 안면경련증이 완치될 수 있다.

안면경련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지속되면 사회생활(대인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고, 미용학적문제와 정신정 문제 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 수술적 요법으로 완치될 수 있으나 발생 후 너무 오래 시간이 경과되면 수술을 시행해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정철구 신경외과 교수는 “그러므로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등이 효과가 없으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안면경련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현미경적 안면신경 미세혈관 감압술)를 받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철 기자 kjc1777@daejonilbo.com

◇안면경련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①규칙적인 생활습관 : 생체리듬이 살아나도록 식생활, 수면,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한다.

②편식금물 : 일정량의 비타민과 철분, 마그네슘, 칼슘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만으로 부족하다면 정제용 식품으로라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③충분한 수면 :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올빼미 생활은 하지 말고 늦어도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8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④혈액순환 관리 :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 3번 1시간씩 조깅이나 줄넘기, 수영, 스트레칭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⑤마사지 : 안면 마사지로 평소 자극이 되지 않는 미세 혈관이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회정도 하면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⑥스트레스 해소 :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화시키도록 노력한다.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과음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음악을 듣는다거나 경치 좋은 곳을 산책하고 또 마음이 맞는 사람과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으며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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