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었을때 간장 바르는 등 민간요법 2차 감염 우려

김동철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소아 화상은 유아가 전기밥솥 및 요리기구의 증기 배출구에 데는 증기화상이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손가락 운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소아 화상은 유아가 전기밥솥 및 요리기구의 증기 배출구에 데는 증기화상이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손가락 운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 20개월 아들 우주를 둔 주부 정현미(33) 씨. 아이가 집안 이곳 저곳을 엉금엉금 걸어다니는터라 정신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정 씨가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아들 우주가 바닥에 내려놓은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손을 크게 데이고 말았다.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김동철 교수는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아 화상으로 6개월-2세 유아가 전기밥솥 및 요리기구의 증기 배출구에 데이는 증기화상으로, 대부분 상처가 깊어 수술하는 경우가 많으며, 흉터가 당기는 구축성 흉터로 손가락 운동장애를 일으키며 성장의 장애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손가락 운동 장애가 발생된 경우에 수술 시기는 심한 정도에 따라 화상 후 3-6개월에 비교적 빠른 시기에 교정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김동철 교수

최근의 웰빙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러닝머신화상(running machine burn)이 6-3세 사이의 소아에 급격히 발생빈도를 보여 가정 및 스포츠 시설에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으며, 러닝머신화상은 흔히 고속으로 회전하는 벨트에 손, 발등이 끼어들어가며 마찰열로 인한 화상으로 대부분 환부가 심부 2도 이상인 중화상을 보여 수술을 해야 낫는 경우가 많고,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소아의 경우 위험에 대한 지각능력 부족과 낮은 반사능력 때문에 화상을 입히는 물질에서부터 탈출이 늦기 때문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되며, 일단 발생된 화상흉터는 평생을 환자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소아화상은 대부분 보호자의 주의에 의해 예방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도 소아에 대한 관찰 및 안전에 대한 대책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의 특성

화상은 모든 환자에서 각각 다른 원인, 환부 크기, 화상 깊이를 가지게 되며, 따라서 모든 화상환자는 환자마다 임상적 상태가 각자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매우 독특한 화상의 성상(unique nature) 때문에 화상전문의는 환자를 위해 가장 특정 환자에게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게 되며, 따라서 인증된 화상전문의(qualified burn surgeon) 만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학적으로 고도의 전문화된 적절한 화상치료가 가능하고, 화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흉터 및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즉 환자는 모두 다른 화상부위에 화상을 입게 되며, 부위별로도 화상의 깊이가 서로 다른 상처를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최적의 적절한 화상의 치료는 연령, 화상을 입게 된 원인, 화상범위의 넓은 정도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하면서 세분화된 여러 다양한 단계를 가진 복합적인 전문적 치료를 해야한다.

◇꼭 알아두면 좋을 화상 응급처치법

①물 혹은 불에 덴 경우에 옷을 입고 있는 경우, 즉시 옷을 벗기게 되는데, 이때 주의사항은 환부에 옷이 걸리며 물집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부 부근의 옷은 가위로 잘라 환부에 더 이상 손상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②환부가 크지 않은 경우는 차가운 물로 환부의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15-20분가량 식혀주며 환부를 씻어주거나, 물기를 거즈나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환부를 가볍게 닦아주고, 덮어주어 오염되지 않도록 유지한다.

③심한 화상으로 물집이 생긴 경우는 가능한 벗겨지거나 터뜨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터진 물집이라도 벗겨내지 않도록 하고 원래 위치에 유지하여 주는 것이 좋다.

④불에 덴 경우는 타고 있는 의복은 즉시 벗겨주며, 환부에 묻은 검은 오물은 찬물에 깨끗이 씻어주도록 한다.

⑤과산화수소, 알코올 같은 자극성이 있는 소독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부를 씻어준 후 거즈로 환부를 가볍게 덮어주는 정도가 좋다.

⑥민간요법으로 화상부위에 간장을 바르거나, 감자를 붙이는 경우, 치약을 바르는 등의 행동은 환부의 청결을 오히려 저해하며, 이로 인해 2차 감염을 일으키거나 창상 감염을 통해 환부가 더 깊어지거나 패혈증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⑦환부가 넓은 광범위 화상을 입은 경우는 응급처치 동안 따뜻한 물을 조금 마시는 것은 괜찮다.

⑧환자를 안정시키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하면서 빠른 시간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⑨얕은 2도 미만의 화상이 국소적으로 적게 발생한 경우는 가정에서 간단한 처치를 하여 나을 수 있으나, 큰 물집이 생기는 정도의 2도 이상의 화상과 신체의 넓은 부위에 화상이 있는 경우, 얼굴부위에 화상을 입은 경우, 손의 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고령의 환자, 소아화상, 심장, 혹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등의 경우는 환부가 적더라도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화상성형수술은 어떻게 할까?

화상을 입게 되면 심하지 않는 경우는 국소 항균제와 상처 소독만으로 낫게 되며, 화상의 깊이가 심부 2도 이상이면 흔히 피부이식 혹은 skin substitute(피부 대치물)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①적은 부위의 흉터는 반흔제거술, 부분반흔제거술 등을 시행하며, 흉터가 큰 경우에는 흉터를 제거한 후 피부 이식술, 피부 팽창술, 피부판전이술 등으로 성형을 하게 된다.

②머리 털 또는 눈썹이 없어진 경우에는 개별모낭이식술, 두피판 전이술, 두피 팽창술등으로 영구적인 모발성형을 하게 된다.

③수술방법의 선택은 환부의 크기, 위치, 환자의 나이등에 따라 결정하며, 수술의 시기는 흉터가 발생한 후 대개 흉터가 성숙되는 10개월-1년, 5년 경과 후 시행하게 된다.

④이때 구축성 흉터로 눈을 감지 못하거나, 손을 쓰지 못하는 등 기능장애가 심한 경우는 특히 소아에서는 기능회복과 성장을 지장 받지 않도록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바로 수술치료를 해야한다.

⑤기능적 장애가 없는 흉터나 비후성흉터는 경우에 따라 12-14세 이후에 시행하여 줄 수 있으나, 초등학교 취학 전에 전문의의 진찰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⑥유소아 화상흉터의 치료는 흉터가 성인에 비해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압박치료등을 유지하기 어려우며, 합병증이 잘 발생하여, 정신적 타격을 더욱 심하게 받을 수 있다. 소아환자는 짧은 기간에 많은 성장과 발육을 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치료 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야 하며, 따라서 여러 협진 화상전문의 자세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김재철 기자 kjc1777@daejonilbo.com

화상 관련 Q&A

Q.화상에서 %는 어떻게 쓰입니까?

A. 화상의 심한 정도는 화상 입은 부위가 얼마나 깊이 덴 정도와 화상 입은 부위를 전신체표면적의 %로 표시한다. 즉, 화상의 깊은 정도는 햍볕에 그을린 정도인 1도 화상, 좁쌀 만한 물집이 생기는 정도인 얕은 2도 화상, 중간크기의 물집을 보이는 중간2도, 큰 물집을 보이는 깊은 2도, 이외 피부의 전층이 데는 3도 화상으로 나눌 수 있다.

Q. 입원을 요하는 화상은 무엇입니까?

A. 성인의 경우 전신의 20% 이상, 3도 화상시는 5 % 이상, 얼굴, 손, 회음부등에서 기능 또는 미용상의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정도의 화상, 어린아이의 경우 10% 이상, 모든 전기화상, 화학화상, 노인의 화상, 호흡기화상등은 입원치료를 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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