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춘천닭갈비’

정통춘천닭갈비(닭갈비전문점)

닭요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야채와 각종 재료, 양념된 닭을 철판에 지글지글 볶아먹는 닭갈비는 대표적인 외식메뉴로 손꼽힌다.

닭갈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춘천. 하지만 춘천이 아닌 대전에서도 원조 닭갈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구 탄방동 한가람 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정통춘천닭갈비’가 바로 그곳. 춘천출신인 박영자·정상현 모자는 고향과 대전에서 벌써 20여년째 닭갈비집만을 운영해온 베테랑이다.

주재료인 닭의 경우, 매일매일 춘천에서 공수해온 얼리지 않은 생닭만을 사용하며, 양파, 마늘 등 17가지의 각종 야채에 당귀 등 한약재를 섞어 만든 닭갈비 양념 소스는 이집 닭갈비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이라고 한다. 보통 일주일 정도 숙성 시킨단다. 이처럼 신선한 생닭과 양배추, 고구마, 감자, 떡, 깻순 등 아낌없이 푸짐한 재료를 넣고, 닭갈비의 맛을 좌우하는 닭갈비 양념 소스가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최상의 맛을 자랑하는 닭갈비가 탄생하는 것이다.

불판위의 푸짐한 양배추와 야채들, 벌건 닭갈비 그리고 떡볶이와 고구마는 기다리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풍겨오는 깻잎향이 어우러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감칠맛이 입맛을 확 사로잡는다. 닭 특유의 비린내기 전혀 없고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고 소화도 잘되 부담이 없다. 메뉴판을 보니 순한맛, 중간맛, 눈물찔끔맛을 선택할 수 있다. 이집은 다른집과 달리 닭고기를 한번 익혀 나오는데 양배추 등 야채와 고기를 같이 볶게 되면 야채의 숨도 다 죽어 오히려 닭갈비의 맛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불판이 비워갈 무렵 밥을 꼭 볶아먹어야 하는데 날치알과 김, 야채들이 환상궁합을 이룬다.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게는 치즈 볶음밥이 인기. 또 볶음밥을 하트, 별 등 다양한 모양으로도 만들어 준다.

하나 더, 여름에는 시원한 맛으로 겨울에는 바들바들 떨면서 먹는 재미로 막국수도 이집의 인기메뉴. 이 집 면발은 뻣뻣하기는커녕 메밀꽃의 감촉처럼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구수한 풍미는 고스란히 살아있다. 탱글탱글한 메밀면에 감칠맛 나는 양념장을 쓱쓱 비벼 한입 맛보니 ‘과연 춘천막국수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닭갈비(1人) 8000원 △치즈닭갈비(1人) 9000원원 △낙지닭갈비(1人) 1만원 △춘천막국수 5000원 ☎042(483)0161.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100석 전용주차장

우리집 자랑

“손님들에게 상추, 고추, 깻잎 등 야채 하나하나를 제공해 드리더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제 성격이 허락하지 않아요, 제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꼼꼼히 따져보고 고른답니다.”

‘정통춘천닭갈비’ 박영자‧정상현 모자는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음식 맛은 누구나 흉내를 낼 수 있지만 그 음식을 만들고 대접하는 마음은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항상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이들 모자와 종업원들에게서 진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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