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바둑부문에 북한이 뒤늦게 합류하여 일본과 대만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한은 애초 참가를 포기하는 듯하다가 갑자기 남자팀을 제외한 여자팀과 혼성페어 종목에 선수 출전을 결정한 것이다. 여자팀에는 에이스인 조세별 7단과 황경주, 김유미 등 낯익은 얼굴들이 들어 있다. 조세별은 비공식전이지만 중국의 쉬잉(徐瑩) 5단을 꺾은 바 있고 황경주는 일본의 강자 우메자와 유카리(梅澤由香里) 5단에 승리한 경험이 있다. 동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만과 일본은 북한의 등장에 잔뜩 경계를 하는 눈치이다.

흑1 가일수는 무슨 뜻일까? 대답은 어렵지 않다. 상변에 백 진영이 구축되어 있는 지금은 <참고도> 흑1이면 백2, 4로 대마가 공격받아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보강을 서두른 것이다.

흑3 침입은 중반정석으로 정석화되어 있는 수. 이때 백4, 6은 이런 장면에서 백의 대처법이며 흑7의 한 칸에 백8로 붙인 수 역시 거의 보편화된 행마법이다. 이때 흑9로 끊은 수가 허 7단의 대반격. 백14까지 거의 외길이며 흑15, 백16 다음 흑17로 붙인 수가 날카롭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