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는 기적이 없다. 예방약물을 의사의 지시대로 적절이 복용하고 금연하
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실시하는 일이 뇌경색의 발병을 줄이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덕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는 기적이 없다. 예방약물을 의사의 지시대로 적절이 복용하고 금연하 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실시하는 일이 뇌경색의 발병을 줄이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절기가 되면 우리주변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이 경우는 뇌졸중 중에서도 뇌출혈에 해당하는 경우이며 실제로 절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은 뇌경색의 경우 년 중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는다. 급격한 온도변화와 수분의 부족 등으로 뇌혈류량이 부족한 경우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제는 봄철에 발생률이 떨어질 뿐 여름, 가을, 겨울에 골고루 발생하고 있다.

김용덕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해당부분의 뇌가 손상되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뇌졸중”이라며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는 기적이 없다. 예방약물을 의사의 지시대로 적절이 복용하고 금연하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실시하는 일이 뇌경색의 발병을 줄이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용덕 교수

◇뇌졸중은 왜 걸릴까?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흡연 등이 대표적. 지속적인 고혈압은 혈관벽에 손상을 가져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며, 동시에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의 위험도 높으며, 이런 경우 비교적 젊은 사람에서도 뇌졸중이 발생한다. 흡연을 하면 뇌졸중의 위험율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 가량 높은데,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하게 되면 발병위험이 약 20배 증가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뇌경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담배는 당연히 끊어야 한다. 당뇨병 역시 혈관에 손상을 주어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뇌졸중의 발병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심방세동, 심장판막증 등의 심장질환도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또한 과거의 뇌졸중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예전에 뇌졸중이 한번 있었던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지혈증, 비만, 피임약의 복용, 과음 등이 있다. 여러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당연히 뇌졸중의 위험성은 훨씬 증가하게 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해지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뇌졸중의 증상은 뇌의 역할이 다양한 것만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반쪽 운동 마비, 반쪽 감각 장애, 발음 이상, 복시, 어지럼증, 의식 장애 등이 있다. 이처럼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심지어는 의사들도 빨리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물체가 둘로 보이면 환자들은 눈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으로 오인하여 안과를 방문한다. 또한 뇌의 앞부분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하며 말수가 줄어드는데 이 경우 정신과적인 문제로 오인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뇌졸중으로 인한 증상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팔다리의 마비가 와야만 뇌경색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반인들이 뇌경색의 증상 중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손, 발의 떨림이다. 양손 혹은 양 발이 떠는 경우 거의 모두 뇌졸중과는 상관이 없는 퇴행성 질환에 의한다. 따라서 단순히 증세만을 보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나 만일 위에 언급한 증상들이 갑자기 한쪽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 뇌졸중에 의한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보호자들도 뇌졸중이 의심되면 우황청심환을 먹거나 손을 딴다는 등의 비과학적이고 근거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병원은 가능하면 빨리 찾아야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즉 가장 빠른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하여 혈관이 막힌 것(뇌경색)인지 혈관이 터져서 나타난 증상(뇌출혈)인지 판단하여야 한다. 뇌경색인 경우 발병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되었다면 이들 환자에게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모든 환자가 대상이 아니고 약물투여의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다. 무분별한 약물의 투여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지침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경험이 있는 신경과 의사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발병 3시간이 지난 경우 원칙적으로 막힌 혈관을 재개통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경우 방치하면 마치 하수구가 막히면 찌꺼기가 계속 쌓이듯이 뇌혈전이 진행하여 보다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가 첫 1-2주를 무사히 넘기면 일단 생명을 앗아갈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볼 수 있으며 이후로는 계속 회복의 경과를 취한다. 중요한 점은 발병 수일 내 좋아질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흔치 않고 기본적으로 최소 6개월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재활치료도 전문의에게 꾸준히

일단 급성기를 벗어나면 재활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전문적인 재활 치료는 재활의학 전문의에게 의뢰한 후 증세의 경중에 따라 병실에서 환자의 관절과 근육을 수동적으로 운동시켜 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물리치료실에서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한 체계적인 운동, 일상생활 동작에 대한 훈련, 언어 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재활 치료는 환자에게 증세가 남아 있는 한 계속해야 하는 것이므로 퇴원 후에도 계속해야 한다. 환자, 의사, 가족이 삼위 일체가 되어 끈질기게 시행해야 하는 치료인 것이다. 퇴원 후에도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고혈압, 당뇨 등의 치료와 항혈소판 제제 복용을 일생동안 계속해야 하는데 침이나 한약 등만 복용하고 정작 예방약 등의 복용을 소홀히 해 뇌졸중이 재발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약에 대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고, 약의 용량이나 종류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퇴원 후 반드시 주기적인 외래 방문이 필요하다.

김재철 기자 kjc1777@daejonilbo.com

뇌졸중(중풍)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1.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2.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다.

3. 심혈관에 부담을 줄 만큼 과음을 하지 않는다.

4. 규칙적인 산보, 걷기, 수영 등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한다.

5. 그날의 스트레스는 잠자기 전에 꼭 푼다.

6. 고혈압 환자는 지속적인 혈압관리에 힘쓴다.

7 .당뇨환자는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혈당 조절을 한다.

8.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므로 꾸준히 관리, 치료한다.

9. 과로와 스트레스는 중풍을 촉발시키므로 무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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