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서재서 나누는 책과 인생론

왕상한 지음·은행나무·368쪽·1만3000원.

KBS ‘TV, 책을 말하다’, ‘심야토론’, EBS ‘난상토론’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왕상한 서강대 법대 교수가 전하는 가슴벅찬 삶과 독서 이야기다. 화려한 공부에 인생을 걸었던 그가 지난 삶에 대한 반추와 삶의 의지를 고추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책들을 소개하고 그 책에 얽힌 단상을 담아냈다.

왕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인생의 골목마다 누구나 부딪히는 고민에 해답을 제시해줄만한 책들을 추천하는데 책에 대한 그의 인문학적 소양을 뽐내거나 서평을 쓰지는 않고 있다. 마치 고즈넉하고 책이 빽빽이 들어차있는 서재에서 왕 교수와 함께 차를 마시며 책에 얽힌 인생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왕 교수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책 48권에 대한 알차고 충실히 소개해 인생을 되짚게 만드는 감동적인 힘을 가진 책이다.

송충원 기자 o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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