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교수는 위암은 내시경치료 및 수술로 절제하는 경우에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
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교수는 위암은 내시경치료 및 수술로 절제하는 경우에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 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이나 식생활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수술 방법이나 의료장비 또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암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평균 16만1920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2만5915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0%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인구 10만 명 당 조발생률은 52.7건이다.

건양대학교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는 “위암은 특히 조기에는 증상이 없고, 내시경치료 및 수술로 절제하는 경우에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암의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번씩 검진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고,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암은 왜 걸리는 걸까?

위암은 기존의 관련 질병과 가족력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위암과 관련된 질병으로는 위수술의 과거력, 만성위축성위염, 악성빈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용종성 폴립 등이 있다. 둘째, 위암과 관련된 식이로는 가공된 햄이나 소시지류 등의 질산염 화합물과 짠음식, 저단백, 저비타민 식이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유전적인 소인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넷째, 남자가 여자보다 발생율이 높으며, 음주나 흡연과도 연관이 있다.

◇소화가 잘 안돼고 밥맛이 뚝 떨어진다면?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위암인 경우에 속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분이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증상으로 조기위암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진행성 위암은 암에 의한 특이한 증상은 없으며, 암이 진행함에 따라 동반되는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진행성 전신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후기위암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혈변, 분문부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그밖에도 복부 종괴, 복강내 림프절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간비대가 올 수 있다.

◇조긴 진단만 되면 치료는 쉽다

최근 위암의 조기 진단이 증가하고 환자들의 삶의질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조기 위암에 한하여 ‘내시경적 점막절제술’과 ‘복강경 위암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과거에는 위암으로 진단받으면 거의 대부분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였으나, 최근에는 위주변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의 일부 조기위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로 완치를 기대할 수있다. 조기위암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란 병변을 내시경과 여러 부속기구를 이용하여 절제하는 치료 방법이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약 30분 정도 수면내시경을 하면서 치료하는데, 위암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점막을 부풀리고, 전기 올가미를 이용하여 잘라낸다. 치료 후에는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는 내시경 치료는 수술에 비하여 시술 시간이 짧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개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의 흉터가 남지 않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 위절제술

조기 위암이 수술로 거의 완치가 가능해 지면서 의사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술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같은 결과라면 적게 배를 열거나, 열지 않고 덜 자르고 수술하는 방법이 점차 발전하게 되었고, 최근 간편한 수술로 대두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복강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이란 배를 칼로 크게 열지 않고, 몇 개의 관(투침관)을 복강내로 넣은 후 내시경(복강경)을 통해 내장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서 투침관을 통해 복강내에 넣은 수술 기구를 조작하며 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 방법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구멍을 통해 기구를 넣어 수술을 진행하므로 기술적으로 훨씬 어려운 수술이라 할 수 있지만, 칼이나 가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보다 훨씬 작은 기구들을 사용하므로 출혈이 적고,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며, 세심한 박리를 하여 수술 중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적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이 다소 길고 기구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수술비용이 조금 더 드는 단점이 있으며, 위선암이나 조기위암, 위내시경 초음파에서 점막과 점막 하층에 국한된 암 등 일정부분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계속적으로 수술 방법이 발전하고 있으며, 비용도 초기에 비해 많이 경감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수술이다.

◇로봇을 이용한 위암수술 방법

현재 조기위암의 치료로서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방법은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이다. 로봇을 이용한 위암 절제술은 전립선 수술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하여 현재에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간암, 폐암 등 여러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보다 정교한 조작과 자유로운 각도의 수술이 가능하여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그러나, 로봇 수술은 통증 완화, 입원 기간, 피부 절개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도움말 : 건양대학교병원 외과 이상억 교수

김재철 기자 kjc1777@daejonilbo.com

◇위암의 예방

현재까지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진단이다. 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위내시경 검사와 위장관 조영술의 두 가지 검사 모두 비교적 정확한 방법이다. 상부위장관 조영술은 내시경보다 환자들의 고통이 덜하지만 방사선에 노출되며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 발견되지 않는 예가 있어 정확도가 위내시경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힘들기는 하지만 의심되는 병변에 대해서 조직 검사도 할 수 있어 매우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생활양식과 음식 섭취 습관을 근거로 하여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① 균형 잡힌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한다.

② 맵고 짠 음식, 태운 음식, 훈증한 음식 등을 피한다.

③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④ 금연한다.

⑤ 스트레스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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