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부터 당위성 역설… 의대신설 기여

충남대 설립을 위한 기성회 준비위원회
출범을 보도한 대전일보 1951년 7월
26일자 기사.
충남대 설립을 위한 기성회 준비위원회 출범을 보도한 대전일보 1951년 7월 26일자 기사.
대전일보는 처음 지역대학 얘기가 등장할 때부터 충남대 설립을 적극 지지하고 앞장섰다.

1951년 7월 26일자에서 대전이 교통의 요지이고 남한의 중심지이지만 대학이 없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 일반인들의 불편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충남종합대학 기성회 준비위원회에 대전일보 곽철 주필이 이사(9명)에 선임돼 사업초기부터 활동했다.


▲진헌식 충남지사 취임 이후 충남대 설립 모금 운동이 적극 전개됐다. 대전일보 1952년 2월 22일자.

12월 2일자 ‘태동하는 충남대학’에서는 국회에서 대전으로 천도(遷都)까지 결의했으며 웅도(雄都) 대전의 방송국이 국제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충남대 설립까지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월 9일자 사설 ‘충남대학 설립설을 보고’에서는 인재 양성이 가장 어려운 일이고, 대학이 인재 양성의 핵심이라며 목민지관(牧民之官)이 함께 충남대 설립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 설립이 본도의 자랑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빛나는 민족적 사업”이라며 “부로(父老)와 도민은 일층 분발하고 각오가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충남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 위원회 출범 관련 기사. 대전일보 1966년 8월 30일자.

12월 20일자에는 조중선 충남도 문교사회국장의 호소를 실었다. 조 국장은 도민의 숙원이던 충남대 설립이 정부 시책과 도민들의 교육열이 상호작용하여 추진되고 있다며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대학 설립을 위해 도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일보는 충남대 설립은 물론 1960년대 의과대학 탄생에도 노력했다.

충남대 의대 설립의 필요성은 1963년부터 제기됐지만 뚜렷한 사업 추진 흐름이 없었다. 대전일보 1966년 8월 30일자에는 충남대 의대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 기사가 실렸다. 정치 행정 언론 의료 대학 등 각계 인사 14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위원장을 남정섭 대전일보 사장이 맡았다. 남 사장이 의대 설립에 열의가 많았던 탓으로 위원회 출범 첫회의를 대전일보 사장실에서 열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충남대 의대는 1967년 11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설립 인가가 이뤄져, 이듬해 의예과 학생 80명을 모집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