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石갈비(돼지갈비전문점)

노릇노릇 부드럽고 담백한 돼지고기 생삼겹에 은은하고 청량한 참나무향이 가득…. 같은 재료로 같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기 마련, 그동안 어디를 가든 늘 그만그만한 돼지고기 맛에 실증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 우리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참숯불구이 전문점 ‘한밭石갈비’를 찾아보자. 이제 문을 연지 4개월 남짓, 지금까지 먹어왔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맛좋은 석갈비며, 담백하고 고소하기 이를 데 없는 토종목삼겹, 그리고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토종돼지찌개에 반한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집의 주 메뉴는 바로 석갈비. 과일, 생강 등 갖가지 야채즙과 양념으로 만든 특별소스와 만나 48시간 냉장숙성을 거친 석갈비는 커다란 참숯 화로 위에서 초벌구이를 거친 후 비로소 상위에 올라온다. 이렇게 기름기는 쏙 빠지고 참숯향을 가득 머금은 갈비를 불판에서 살짝 익혀 입에 넣으면 부들부들 고소한 맛에 입안에서 살살 녹아드는 듯하다. 부드러운 고기 사이사이 배어든 양념과 어울려 입안 가득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흑돼지와 멧돼지를 교배시켜 만든 토종돼지의 목겹살은 일반돼지보다 더욱 쫀득쫀득 한 육질을 맛볼 수 있는 메뉴. 쫄깃하고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오묘한 맛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집의 또 다른 자랑거리 토종돼지찌개. 두툼하게 살이 오른 토종돼지고기와 두부, 호박, 고추 등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재료만 모아 푸짐하게 끓인 토종돼지찌개는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과 토종돼지의 쫀득함과 어울려 여느 해물탕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맛깔스럽다. 더욱이 이집은 김치, 고추, 마늘 등 각종 야채는 주인이 직접 공주 농장에서 재배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이집의 마지막 숨겨진 맛의 매력은 바로 점심메뉴인 석갈비정식.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준비한 이 메뉴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깔스런 반찬과 특별한 맛의 석갈비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따로 없다.

△한밭석갈비(280g) 8000원 △토종목삼겹(170g) 9000원 △오리구이 大(600g) 3만8000 원 中(300g) 2만1000원 △점심특석 석갈비정식 8000원 △토종돼지찌개 6000원 △순두부찌개 5000원. ☎042(489)4716.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120석 전용주차장

우리집 자랑

“사람의 입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자식에게 먹일 수 없는 것은 손님상에도 올릴 수 없죠.”

‘한밭石갈비’의 손현영 사장은 10여년 가까이 음식을 만들어 오면서 무엇보다 손님에 대한 신뢰와 좋은 음식 만들기를 철칙으로 삼고 있다.

주인 손씨는 장사를 한다기보다 ‘한밭石갈비’ 식구들과 함께 항상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다한 음식, 그리고 친절함으로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봉사한다는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다. “앞으로 한밭石갈비를 더욱 발전시켜 대전의 대표 먹거리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말처럼 그의 꿈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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