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빠른 속도로 증식함으로써 발생한다. 폐암은 주로 한쪽 폐로부터 시작하여 임파절 그리고 폐내의 다른 조직들로 전이되고 결국은 양쪽 폐 모두로 확산되는데, 임파절이나 혈액을 통하여 몸 전체로도 확산될 수 있다. 폐암이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뼈, 뇌, 간, 부신, 신장 등이 있다.

폐암이 왜 생기는 것인지 확실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단 담배와 폐암이 깊은 관계에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인데, 하루의 흡연양이 많은 사람일수록, 또 흡연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폐암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판명되어 있다.

또한 대기 오염이나 직업 오염(먼지나 티끌이 많은 직장에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기도의 자극을 받는 것) 등도 폐암의 발생에 관계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견해도 제기되어 있다. 직업병의 하나인 진폐증에 걸리면 폐암이 되기 쉬운 것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전형적인 폐암 환자의 모습은 50, 60대의 도시생활 주민으로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이다. 하지만 젊은 남자와 흡연력이 없는 여성에게서 폐암이 생기는 것도 드물지는 않다. 폐암 환자들의 5-15%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발견되기도 하며, 증상은 종양의 위치나 크기, 전이 여부에 따라 각각 다르고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다.

일단 전신증상으로 체중감소가 나타나며, 폐와 연관되지 않은 국소증상으로는 상지부종, 뼈의 통증과 골절, 두통,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와 연관된 증상으로는 기침, 피 섞인 가래 또는 객혈, 호흡곤란, 흉부의 통증,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암의 진단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폐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흉부촬영 검사, 현미경적 검사, 비디오경 검사, 조직검사, 전이여부 확인검사 등을 통해 폐암인지 여부를 가려내며 그 진행정도 등을 판단한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세포 폐암의 기본치료는 화학요법(항암제 치료)이고 비소세포 폐암의 치료는 수술이다. 그러나 소세포 폐암이 국소적인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암은 또 악화 정도에 따라 각기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치료 받는 환자의 전신 상태 및 개개인의 치료 선호도 또한 중요한 변수이다. 폐암의 진행 병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해야 그에 해당되는 가장 적절한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그러나 암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상태 또한 동일하지 않으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전신 상태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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