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古都 특성 제대로 살렸다

[공주]공주 국고개 문화거리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 벡스코에서 최근 개최한 201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고개 문화거리 조성사업은 공주시가 최근 옥룡동 사거리에서 옛 읍사무소에 이르는 구간을 아름다운 명품 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1920년 지어진 옛 읍사무소 건물을 시민의 일상쉼터공간인 디자인 카페와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충남역사박물관에 이르는 구간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새로운 거리로 탄생시킨 것.

평가위원들은 “이번 대회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 보기에 아름답기보다는 생활을 담고 있는 공간, 일시적 공간보다는 지속성 있는 공간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히고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는 공주라는 도시와 어우러지면서도 두드러지지는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이어 “디자인 거리뿐만 아니라 공주시 구도심의 전체적인 모습과 도시공간이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일상성이 살아있는 휴먼스케일 도시로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지방 소도시 규모에 적합한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며 대상 선정 배경을 밝혔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48개 장소가 접수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6월 24일 기술평가을 통해 12개 장소가, 지난 7월 현장심사를 거쳐 5개 장소가 수상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인천 아트플랫폼이, 거리마당상에는 부산 진경3로 철도 굴다리, 두레나눔상에는 군산 쌤끄미 마을, 우리사랑상에는 서울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수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수상 장소 등은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되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에 수상장소 홍보를 위한 특별전시회가 마련되며, 해당 장소에는 앞으로 동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양한우 기자 yhwseoul@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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