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회는 8일 대덕특구 내 출연연구소 통폐합 의도 저지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고 관계기관에 전달키로 했다.

이번 성명서 채택은 지난 1일 제168회 유성구의회 정례회의 정식안건으로 채택돼 참석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유성구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국가전문기관으로 명칭과 성격을 변경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출연연의 통폐합 논의는 결국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의 해체로 이어지면서 연구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한 연구만을 수행 할 경우 연구원들의 의욕과 다양성이 상실돼 과학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의 기능을 광주와 대구에 분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덕연구단지의 기능 분산은 선택과 집중의 과학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유성구의회는 “만약 대구와 광주에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유사한 과학단지가 생겨날 경우 대덕특구는 더 이상 특구가 아니라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ohsurpris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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