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 테리 트루먼 지음 / 책과 콩나무

안락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태어날 때 뇌에 손상을 입은 중증 장애인 숀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과 세상, 그리고 아버지이야기다. 장애아를 둔 가정의 눈물과 애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겉모습은 중증 장애인 이지만 정작 숀은 천재이다. 통찰력도 뛰어나고 유머감각도 있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평범한 아이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고통을 덜어주려고 죽음을 생각하는데, 아들은 끝까지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 어떤 결말도 내지 않고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긴장과 슬픔, 감동을 주는 동시에 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로 뇌성마비의 아들을 둔 작가의 심정이 작품 곳곳에 묻어 있어 더욱 감동을 준다.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만 그것이 진정한 본모습이라고 이야기 한다. 여러분의 본모습은 어떠한가?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 / 소말리 맘 지음 / 퍼플레인

한 사람의 용기와 의지가 자신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킨 이야기다.

소말리의 자신의 캄보디아에서의 불행한 고아 시절부터 성 노예로 살았던 집창촌 시절, 그곳을 탈출하여 아페십 단장이 되기까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삶을 통해 얻은 것들을 자신의 삶의 목표로 삼고 그 희망을 위해 실천하고 행동하는 살아 있는 모델이다. 사실적이며 담담한 어조 속에서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고, 동남아시아 어린이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소말리는 자신의 치욕적인 삶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그와 같은 아이들을 구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왜 소말리는 편안한 삶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가치 있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삶의 방향을 생각해 보자.

*다다의 의자 / 송혜원 글 그림 / 한솔수북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숲속 작은 마을에 의자 파는 가게가 생겼다. 그런데 호랑이 다다가 의자가 예쁘다고 사고 또 사서 더 이상 의자를 놓을 데가 없어 다다는 집을 다시 짓기로 하고 친구들을 부른다. 집을 모두 함께 짓고 자기 몸에 맞는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그 의자들을 친구들에게 모두 나누어 준다. 올바른 소비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의자를 다다가 가지고 있는 것과 꼭 맞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런 경우와 비슷한 경험들을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자.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여러분에게는 다다의 의자가 없는지 가기 자신을 한번 살펴보자.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의미와 진정한 나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가 그려 놓은 듯한 그림이 아이들이 책속 이야기에 더욱 쉽게 빠져 들게 한다.

*꼬마 해녀와 물 할망 /선지은 글, 윤정주 그림 / 사파리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따뜻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깊은 바다에 혼자 사는 물할망이 해녀들과 우정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이제는 잘 보기 힘든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람과 희망을 엿볼 수 있으며, 물할망과 꼬마 해녀가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우정은 바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알 수 있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는 건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일에 대한 보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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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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