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 싶은 나’ 만들려면 목표부터 세우라

플래닝(Plannin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 설정’이다. 어째서일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계획을 세운다고 하면, 시간계획표를 먼저 떠올린다. 즉, 일정을 시간표 속에 적당히 배치하는 것을 계획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해야 할 일(To Do list)`을 일간이나 주간 시간표 속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라도 하고 나면 왠지 ‘규모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뿌듯해하면서 더 이상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계획’이 아니다. 그저 내게 주어진 일정을 단순히 정리하는 것일 뿐이다. 그런 식으로 계획(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리에 불과한 것)을 세우고 하루하루 열심히 그것을 실행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진정으로 ‘성장하는 삶’을 향해 나아갈 수는 없다.

형식적인 계획 세우기에 매달리기 전에, 우선 확실한 ‘목표 설정’부터 해야 진정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실행을 위한 힘도 얻을 수 있다. 목표가 없다면 계획을 세워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목표에 구체성이 없다면 계획을 실행할 의지가 어떻게 생기겠는가?

그래서 플래닝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목표 설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목표 설정이 되지 않은 계획은 방향성도 갖출 수 없고 우선순위에 대한 기준도 정할 수 없다. 방향성을 갖추지 못하게 되면, 주어진 일들에 대한 일정을 세우고 나서 남은 시간이 생길 경우, 어떻게 그 시간들을 채워야 할지 모르게 된다. 또한 우선순위가 없는 경우, 일정이 조금만 늘어나게 되어도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워져 혼란에 빠지기 쉽다.

진정한 계획이란 ‘해야 할 일’들을 잘 처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되고 싶은 나(To Be list)’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세우는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주어진 일들을 잘 해결하기 위해 세우는 것이 아니고 몇 주 후, 몇 달 후 또는 몇 년 후에 되고 싶은 모습을 만들어 가기 위해 세우는 것이 진정한 계획이다.

‘목표’가 있는 학생들은 꿈을 이룰 확률도 매우 높다. 그러나 대한민국 청소년들 상당수가 현재 ‘뚜렷한 목표‧꿈이 없다’고 말하는 게 현실이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목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실천과 변화가 없는 경우다. 이 경우, 자신의 목표의식을 점검하고, 목표가 ‘강요된 것’은 아닌지, 자신감이 없거나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목표는 ‘스스로’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목표를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은 다음의 네 가지 유형을 읽고, 자신은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생각해 보자. 그런 후에 이를 계기 삼아, 진짜 내가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해가는 노력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목표의식이 뚜렷하다면, ‘되고 싶은 나’ 만들기는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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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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