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할아버지와 집 없는 아이들 / 나탈리 새비지 칼슨 글, 가스 윌리암스 그림 /아이세움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파리에 사는 떠돌이 할아버지 아르망은 무엇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 어느 날 폴의 가족을 만나게 된다. 방세가 없어 비록 당장 갈 곳은 없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활하면서 자유로운 생활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위해 일자리를 구한다. 여러분이 폴이라면, 아르망 할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떠돌이 할아버지를 통해 나눔과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리고 우리 가족의 모습을 돌아보고 진정한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동생을 찾으러 / 방정환 글, 임수진 그림 / 보물창고

‘어린이 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으로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실린 탐정소설이다.

창호가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과정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이글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 시절일 때에 쓰여 졌다. 창호의 납치당한 동생은 일본에 빼앗긴 우리나라의 모습과 닮아 있고 창호가 동생을 찾았듯이 잃어버린 우리나라를 되찾고 싶은 우리 민족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처럼 글에는 그 시대의 시대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작가의 삶과 가치관이 녹아있다. 어린이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동화를 쓰신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생각과 가치관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하셨다. 이 글에 나타나 있는 일본 식민지 시절의 우리민족의 삶의 모습을 찾아보고, 방정환 선생님의 삶의 모습을 짐작해 보자. 그리고 그 생각이 오늘날의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세계는 내 친구, 가면 쓰고 춤춰요 / 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기획, 김삼현 그림 / 보림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가면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얼굴모양의 갸름한 책 모양과 책에 뚫어져 있는 구멍이 이미 읽기 전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모두 9개 나라의 9개의 가면이 소개되어 있고, 책을 펼치면 금방이라도 쓸 수 있는 가면이 등장한다. 가면을 쓰고 가면속의 인물이 되어 또 다른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가면을 쓰면 내가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이나 자신 속에 있던 욕망들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 나라의 가면 속에는 각각 나라의 풍습이나 가치관이 녹아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나라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보자. 그 나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가면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그 가면이 탄생한 배경이나 가면의 의미를 이야기 해 보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면 파티’를 기획해 보자. 가면의 날을 정해서 서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날로 정해보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기돼지 세 자매 / 프레데릭 스테르 글, 그림 / 파랑새어린이

아기돼지 삼형제의 패러디 동화로 아기돼지 세 자매가 훌륭한 신랑감을 찾아 나선 이야기다. 돈을 최우선으로 삼은 첫째. 외모를 중시하는 둘째는 결국 늑대에게 화를 당하고, 외형은 비록 허름한 지푸라기 집이지만 늑대에 대비하는 지혜와 용기를 지닌 셋째는 수많은 돼지들의 청혼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돼지 가면을 쓴 늑대, 늑대 가면을 쓴 돼지의 이야기 속에서 겉모습에 치중한 우리의 삶을 비판하고 있다. 그 가면 뒤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와 무엇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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