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박성효 6억·충남 박상돈 13억 ‘최고’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선거비용 보전청구 신청을 마감한 결과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염홍철, 박성효, 김원웅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6억원 안팎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전시선관위에 따르면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5억 8156만원의 선거비용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7억 1700만원)의 81.1%에 해당하는 액수다.

염 당선자는 홍보물 제작과 유세차량 운영, 신문·방송 광고 등 홍보비 명목으로 선거 비용의 절반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선한 박성효 후보와 김원웅 후보는 각각 6억 2615만원과 5억 9168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박 후보와 김 후보 역시 홍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윤기 후보는 4300만원을 지출했지만, 1.5%의 지지를 받은데 그치면서 선거비용을 보전 청구를 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에는 지출한 선거비용의 전액을, 10-15%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당선자는 모두 6억 3423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오원균 후보와 한숭동 후보도 각각 6억 4081만원과 6억 1097만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12억 8269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고, 박상돈 후보와 박해춘 후보는 각각 13억 7372만원과 12억 4745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14억 5400만원이다.

또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 당선자와 강복환 후보도 각각 13억 3153만원과 8억 5699만원의 선거비용을 사용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대전 서구청장과 충남 천안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박환용 서구청장 당선자는 1억9000만원을 썼다고 신고했고, 성무용 천안시장 당선자는 2억1004만원을 신고했다.

선관위는 각 후보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실사를 진행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다음 달 말까지 보전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종구 기자 sunfl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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