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사업 대대적 개선”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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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당선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4년간의 구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인사는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에 상응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이라며 경쟁을 통한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매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선거 유세로 인해 일반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중구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과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우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는데 당선을 예상했는지.

“지난 총선때부터 민심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추세여서 여론조사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특히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4년전 출마했을때보다 지지도, 인지도가 높아져서 당선을 어느정도 예상 했다.”

-중구에는 타 구에 비해 현안사업이 산적한 편이다.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이 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 격차 활성화 부분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가장 큰 현안이다.

대전시의 재개발, 재건축 202곳 중 중구에 46%가 지정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추진되는 곳은 몇 곳에 불과하다. 일부지역은 우범 지대로 변해있고, 재개발, 개전축 지정 지역은 증 개축이 허용되지 않아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제 재개발, 재건축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개발할 곳과 하지 말아야 곳을 조속히 선별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행할 것이다.”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대전아쿠아월드의 경우 진입로와 주차장 문제가 해결이 안돼 불안해 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생각인지.

“아쿠아월드는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 기반시설을 구축한 후 공사가 이뤄져야 했는데

현 시장, 구청장들이 임기 내 마무리하려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

시장 당선자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함께 머리를 맞대 개장이 조금 늦더라도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서 제대로 추진할 것이다.”

-중구의 지방 재정이 열악한데, 현 상황을 극복할 대책이 있는지.

“현재 지방채 발행액이 97억원이고, 미 편성 예산까지 합치면 약 217억원의 재정적자 상태다.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중구의 빚부터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2년동안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재정을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본다.

자체예산은 빚을 갚는데 쓰고, 당면한 사업은 염홍철 시장 당선자와 권선택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적극적으로 노력, 많은 국시비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

이와함께 중구의 재산, 부채, 현재 진행중인 사업등의 과정을 공개하는 공청회를 대대적으로 열 것이다.”

-충남 도청사를 활용해 특수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현재 물 밑에서 접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대전 중구에는 젊은 학생들이 운집할 수 있는 그런 대학이 필요하다. 도청이 이전한 자리에 예술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특수대학이 들어서면 은행동 등과 연계해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다. 같은 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도 이미 논의가 끝난 상태다.”

-철도시설공단이 대전역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중구 지역의 공실률이 높아졌다. 이에 대한 해소방안 마련이 시급한데.

“현재 중구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30%가 넘는다. 전 직원이 기업을 유치하는 세일즈맨이 돼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취임하자마자 직제개편을 통해 기업유치과를 신설할 방침이다. 그곳에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공무원을 전진 배치하고, 기업 유치를 한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타 자치구는 수장이 바뀜과 동시에 기존의 축제를 없애거나 축소하는 형태로 갈것으로 보인다. 중구의 뿌리축제는 어떻게 되는지?

“뿌리축제는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 할수 있는 요소가 많다.

구 재정이 열악해서 시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규모있게 짜임새 있게 거듭나야.

-공직자들이 인사를 앞두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단행할 것인지.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다. 철저하게 공정한 인사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

복지부동과 무사안일로 일관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구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권한과 책임을 줘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일할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원세연 기자 wsy7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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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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