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 오정희 글 / 파랑새어린이

열두 살 송이의 일상을 통해서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엄마 아빠, 오빠와 함께 사는 송이는 기왕이면 젊고 잘생긴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면 좋겠고, 화가 났을 때는 자신이 밤송이 같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아이다. 그러나 친구의 거짓말에도 속아줄 줄 알고, 할머니의 죽음도 겪으며 자신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깨달아 간다. ‘아이들이 무엇을 느끼는가? 보다는 무엇을 알고 있느냐?’ 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께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작가의 탄탄한 문장력과 구성력은 아이들의 겉으로 보이는 행동 뒤에 숨은 생각을 보게 한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두려움, 기쁨, 그리고 그것을 하나하나 씩 겪어내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내가 열고 싶은 문, 내가 맞이하고 싶은 아침은 내 자신이 매일 매일 겪는 일상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신기한 시간표/오카다 준 글, 윤정주 그림 / 보림

아이들이 겪는 하루, 누구에게나 일어났을 법한 일들이 신기한 사건이 되는 환타지 동화다. 1교시, 2교시, 3교시 도마뱀이 가져다 준 지우개는 나쁜 말들을 지우고, 괴롭히는 친구가 돌맹이로 변하면 좋겠다고 한 생각은 현실로 일어난다. 자습시간에 나타난 할머니는 꿈꾸지 않는 현실에 대한 우려와 상상하고 꿈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한다. 소소한 일상의 소재들이 누구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게 하며, 아이들의 마음 속 작은 변화의 묘사를 통하여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참신한 환타지 기법으로, 환타지 동화가 단순히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을 둔 상상력의 세계라는 것을 알게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다가서게 한다.

오늘 학교에서 어린이 여러분에게만 일어난 사건은 무엇이었나요? 혹시 여러분의 꿈꾸는 힘을 도둑맞고 있지는 않나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시간표 속에 여러분의 시간표를 만들어 보세요.

*엠마의 인생수업 / 미카에 올리비에 글, 이유민 그림 / 크레용하우스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해 생각 해 보게 하는 책이다. 엠마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궁금한 게 많아졌다. ‘왜 사람들은 죽어야 할까?,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면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할까?’ 수없이 많은 궁금함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나 엄마도 아빠도 선생님도 속 시원히 알려 주지 않는다. 간결한 문장과 재미있는 표현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살아가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러분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있나요? 여러분도 인생에 대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엠마가 한 수많은 질문을 여러분도 자신에게 질문해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 대답을 찾아보세요. 여러분의 인생이 변화 될 것입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를 사랑해요 / 로버트 킴멜 스미스 지음 / 내 인생의 책

부모님의 이혼을 겪어내야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부모의 별거로 마크는 어머니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마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부모님이 자신으로 인해 이혼하게 될까봐 힘들어 하지만, 자신들의 새로운 생활에 바쁜 부모님은 그런 마크를 신경 써 주지 못한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돌보기에 급급하여 정작 부모님들로 인해 힘들어져 버린 아이들의 상처를 미처 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는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간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이웃과도 소통하려고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혼가정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어 아이들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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