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 입시경쟁의 場… 내신성적이 합격 열쇠

지난 4월 대전 대성고와 서대전여고가 자율형사립고(자율고)로 지정되며 자율고 입시전형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지역에는 자율고가 없어 인접한 충남이나, 타지역으로 입학해야돼 학부모나 학생들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지만 이제 그런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대전의 자율고는 대성고, 서대전여고가 지정됐으며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43개교가 운영될 예정이어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생들은 그만큼 학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또 지역 우수인재의 외지 유출을 막을 수 있어 지역사회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고교 종류=중학교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고교 종류가 많아 혼란스러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자율고, 자사고, 외고, 과학고, 일반계고, 전문계고 , 국제고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정되기 시작한 자율고는 교육과정을 다양하고,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까지 전국에서 43개교가 지정됐다.<도표 참고>

선택중심교육과정은 물론 국민교육공통과정도 50%까지 자율적으로 편성하도록 기존 자사고보다 자율성이 더 확대됐다. 대전은 대성고, 서대전여고, 충남은 북일고가 지정됐다.

자율고는 일반계고보다 학비 부담이 높다. 일반계고의 1년 학비가 170만원 정도인데 비해 자율고는 500만원대에 가깝다. 하지만 과외비 부담 등이 주는 것을 감안하면 교육비가 줄어들수 있다는 게 자율고측의 설명이다. 자율고에 입학하기 위해선 고입 전형을 위한 석차연명부 석차 배분율이 상위 40-50% 이내에 들어야 한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외고는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 대전외고, 충남외고 등을 포함해 전국에 33곳이 있다. 외고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내신은 영어성적만 반영하며, 지역 출신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국제고는 부산국제고를 비롯 전국에서 4개가 있으며 올해부터 외고와 마찬가지로 영어내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영어내신 성적은 상위 4%이내에 들어야 합격안정권에 든다.

과학고는 대전과학고를 비롯 전국에 18곳이 운영중이며, 국어, 영어, 수학 , 과학 등 주요과목 내신성적이 상위 1-5% 이내에 들어야 합격 안정권이다. 외고, 과학고 등은 특목고에 해당된다.

자사고(자립형 사립고)는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사립학교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도입됐으며,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서울 하나고, 울산 현대 청운고 등 4곳이 있다. 자사고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는대신 국민공통교육과정 56개 단위를 제외한 선택중심교육과정을 자율 편성할 수 있다.

△전형일정=고교 입학전형은 오는 8월16일 공고된다. 고교 전형은 전기와 후기로 구분되는데 전기학교는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전문계고(구 실업고) 등이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11월16-19일이며, 전형은 11월 20-22일이다. 합격자는 11월 23일 발표한다.

후기학교는 1,2차로 나뉘는데 1차는 자율형 공립고, 일반계자율학교, 예술·체육 중점학교가 해당된다. 원서접수는 11월 23-24일, 전형은 11월 25-12월 2일, 합격자는 12월 3일 발표한다.

후기 2차는 일반계고이며, 12월 3-6일 원서접수, 12월 15일 전형, 12월23일 합격자 발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어떻게 선발하나=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된 자율고 입시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고 입학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신으로 내신이 어떠냐에 따라 지원가능여부가 결정된다.

합격생 선발은 평준화 지역의 경우 추첨으로 결정하지만 비평준화 지역은 자율선발이어서 입시형태로 진행된다.

대성고는 고교 신입생 전형을 위한 중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석차 연명부 석차 백분율이 상위 40%이내인 학생만 지원할 수 있으며, 서대전여고는 상위 50%이내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저소득 한부모가족 자녀,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의 20%를 추첨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대전지역 소재 자율고에 입학하려면 대전시에 주소를 두어야 한다.

비상에듀 이지원 연구원은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하기 위해선 내신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중학교 1학년때부터 자율고 진학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자율고에 입학한다고 해서 명문대학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수준의 실력을 확보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입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재철 기자 kjc177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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