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어시장 싱싱함 그대로… 자연산 회천국

산지에서 바로 올라온 ‘펄떡펄떡’ 큼지막하고 싱싱한 활어… 맛과 상차림은 일식집 수준, 가격은 일반 횟집보다도 훨씬 저렴한 매력적인 곳.

대전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 전자랜드 뒤편에 위치한 ‘어시장 막회’만의 매력포인트다. 도다리, 자연산 광어, 도미, 참돔, 점성어 등 싱싱하고 물 좋은 최상급 활어회와 함께 20여 가지나 되는 각종 해산물 요리를 정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말 그대로 ‘회천국’.

이 집에서는 매일 새벽 삼천포의 어시장에 나온 자연산 생선을 공수해 식탁에 올린다. 개불, 멍게, 해삼, 문어 같은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기본. 또 방어, 참돔 등 그날그날 물이 좋은 놈은 택배로 가져온단다.

삼천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광어, 도다리, 개상어, 점성어, 도미가 한 접시에 담긴 어시장 막회(1人 2만7000원)는 이집의 인기메뉴이자 유일한 메뉴. 일반횟집과 달리 6-7가지의 모듬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날 회는 도다리와 개상어 뼈째썰기가 나왔다. 쫄깃쫄깃 꼬들꼬들한 것이 입이 여간 바쁘지 않다. 이 즐거운 분주함! 또 일식집에서 처럼 두툼하게 썬 광어와 도미, 참돔은 한입에 단박 은은하면서도 신선한 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 찬다. 역시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온 갓 잡은 신선한 회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생선 본래 향이 물씬 풍겨난다. 고급 일식집에서 먹는 회맛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 또 이집은 매일 저녁 삶아서 냉동실에 냉동 보관해 사용하는 옥돌위에 회를 올려 내는데 차갑게 냉기를 품은 옥돌 위에 올려진 회는 그 싱싱함이 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옥돌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과 바이오 스톤이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흡착분해함은 물론 탈취, 방복, 발효억제 효과를 나타내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해삼, 멍게, 개불, 소라, 전복 등 갖은 해물도 산지에서 들여오는 만큼 싱싱함 그 자체다. 다른 집에 비해 해물의 씨알도 굵직굵직하고 양도 푸짐하다.

특히 이 집은 밑반찬만으로도 바다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된장에 삶아 부추와 양파절임과 함께 나오는 일명 ‘뚜뚜’로 불리는 상어 내장 요리는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은나노 수증기로 쪄내 더욱 담백한 생선막찜은 이 집의 또 다른 비장의 메뉴다. 참조기, 우럭, 장대, 고등어 등 간이 적당히 배고 비린내가 없는 맛이 보통은 넘는다. 여기에 10여 가지의 밑반찬 등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 더, 막회집 하면 골목 안에 숨어 있는 좁고 허름한 곳을 떠올리지만 이 집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다양한 크기의 룸으로 되어 있어 가족외식이나 직장 회식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점심특선 생석막찜(은나노수증기찜) 8000원 △회·찜정식 1만3000원 △어시장 막회(1人) 2만7000원 △찜정식(1人) 1만5000원. ☎042(489)8880.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150석 건물주차장

우리집 자랑

"고급 일식집의 맛과 서비스에 활어횟집의 부담없는 가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비싼 일식집이나 허술한 횟집보다는 일반인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회센터를 차리는 게 꿈이었다는 ‘어시장 막회’의 주인 김수상씨는 “좋은 음식과 맛, 그리고 친절과 정성을 다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음식과 손님에 대한 정직과 신뢰의 자세를 강조한다.

“한번 찾은 손님은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맛을 계속 개발해 나가고 편안하고 즐거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는 김씨는 “앞으로 대전에서 자연산 회 하면 ‘어시장 막회’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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